지난 주 미국 출장 중에


계속해서 도시를 옮겨 다녀야 했는데


그때 그때 songkick과 bandsintown으로 검색해서 현지에서 무슨 공연 하나 알아봤는데


다행히 그때 마다 괜찮은 공연이 있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네요. 대부분 공연 1시간 전까지 남는 표들이 널널하게 있어서 수월하게 공연을 예매 후 감상할 수 있었군요.


Yes는 이제 초창기 멤버라면 스티브 하우 영감님만 남아 있지만, 스티브 하우 영감님은 정말 그야 말로 기타를 연구하는 학자 같은 느낌. 한음 한음 틀릴까봐 정성스럽게 연주하는 모습이 정말 존경 스러웠습니다. 공연장은 동네 예술회관 같은 약간 초라한 곳이었는데, 역시나 아재들이 많네요. 앵콜 곡으로는 roundabout을 연주. owner of a lonely heart는 역시나 안하시는군요. 오리지널 멤버들 라인업으로 보기는 틀렸고, 아마 이게 마지막 감상이지 않을까 싶어요. 내한 공연은 꿈도 못 꾸겠죠?


GNR은 미리 예매를 하고 간 공연이었는데, 오리지널 멤버들이 실로 오랜만에 모여서 공연한다고 해서 갔고, 아마 일본 도쿄 사이타마 공연이 2017년 1월에 잡혀 있는 것으로 보아 국내에도 비슷한 시기에 공연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일 감격스러운 공연 이었습니다. 액슬은 처음에 보톡스를 너무 많이 맞아서 얼굴만 봐서는 저게 액슬이 맞나 싶었는데, 공연이 거의 끝나갈 때 쯤엔 그래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알아 보겠더군요. 슬래쉬 형님은 여전하고 (내한 공연 때 마다 회식이나 회의가 잡혀서 못간 것이 원통), 역시나 appetite for destruction 앨범(역시나 명반인 듯)에서 선곡이 제일 많고, use your illusions 앨범들에서도 꽤 선곡이 많았고. chinese democracy 앨범에서도 의외로 몇 곡 하더군요. 만약 국내 내한공연 한다고 하면, 또 가서 보게 될 듯


Perfume은 그날 저녁 songkick으로 검색한 현지 공연 중에서 진짜 볼 게 없어서 갔는데, 국내 내한 공연 갔다가 노래 30분 하고, 멘트로 1시간 때우는 것에 질려서 다시는 안간다 생각했는데. 그나마 얘들이 영어가 짧아서 이번에는 멘트가 많이 줄었더군요(그래도 30분을 멘트로 때움. 큰 슈트 케이스 샀느니 어쩌니 하는 쓸데없는 멘트로 무려 30분을). 이번 앨범을 거의 안들어서봐서 잘 몰랐는데, 그래도 나카다 야스타카가 뽑아 낸 곡들은 여전히 좋더군요. 전에도 쓴 거 같은데, perfume의 곡들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들은 전주나 간주 등 주로 연주 부분인 듯. 백인 및 히스패닉 아재들이 스탠딩 공연 앞에 가득 서서 함성을 질러대더군요(그래도 관객 1/3은 일본인 인 듯). 아마 이번 북미 투어 마치고 나면, 또 내한 공연 할지도.. 이번에도 멜론 악스홀이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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