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뒤숭숭한 영화네요.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어서 비위 약하신 분들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엄청 화제라는 걸 보면 이게 현시점에서 흑인들이 느끼는 인권 감수성이 아닌가 싶네요.

사회에서 느슨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여전히 묻어나는 인종적 편견.

심지어 편견에는 흑인의 수월성도 포함되어 있어서 하나 둘 흑인의 흑인성을 빼앗으려는 백인들. 

백인 문화에 편입되어  흑인을 무시하는 검은 백인.

일견 거칠고 상스러워보이지만 편견 없이 진실을 똑바로 보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연대하는 흑인들.


의도적으로 분위기를 확 바꾸는 장면과 인물들을 첨가했는데

이것이 황당한 농담 같지만 진정한 현실이다!!!! 하고 싶나부다 했네요.


매우 번듯하긴 한데 어딘가 모르게 나사가 빠져 있어서 의뭉스러움을 떨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연출이 좋았어요.

흑인들이 백인사회에 느끼는 경계심이 그런건가봐요.


흑인이 주인공이라는 설정 자체도 신선한데 

인종적 문제와 연관되어서 다소 민망스러울 수 있는 설정이 오히려 상징적으로 보이고

분위기 조성도 잘되어 있고 그런 것이 아닌가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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