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1 01:34
http://www.djuna.kr/xe/board/13147763
이 글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얼마전에 홈플러스에 갔는데 작은 봉다리로 하나에 오백원에 파는겁니다 글쎄.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이지요. 그리고 저는 고양이를 좋아합니다.(응?)
고로 한봉다리씩 사서 먹었습니다.
차마 한번에 다 맛보진 못했구요...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하나씩 먹었어요.
억울해서 후기 올립니다.
1) 요구르트맛
딱 봤을 때 난이도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저는 제일 만만한게 요구르트맛인거 같더라구요. 뜯었더니 그 제일 싼 요구르트 냄새가 솔솔 나네요. 뭐, 포장에 그려진 것도 그리 럭셔리한 종류의 요구르트는 아니니까요. 솔직하군요. 기분나쁠정도는 아니고, 요구르트인 줄 알수 있을 정도로.
한개 먹었는데 가장 비슷한 맛은 허니버터칩입니다. 그게 그나마 가장 가깝지만 좀 달라요. 더 달구요, 강한 요구르트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바삭한 식감은 뭐 그럭저럭.. 특이사항 없는 그냥 감자칩처럼 씹히네요.
결론: 허니버터칩-느끼고소한버터맛+요구르트맛과향+단맛
허니버터칩 정도의 용량일 경우 구매 의사가 있는 상한가 : 300원
솔직히 저는 '단 감자칩' 자체를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니까요. 이해해주세용.
2) 콜라맛
아 이건 뜯을 때부터 아니다 싶었는데, 뭘 어떻게 했는지 후추를 왕창 뿌린것처럼 거무튀튀하게 생겼습니다. 냄새부터 벌써 이상한 콜라향이.. 하나먹었는데...
결론: 이상하고 더러운 설탕 콜라맛 감자칩
구매가 : 진심 돈을 줘도 안먹을거 같음
...개새x들아. '감자칩을 먹을 때 콜라를 같이 먹는 사람을 위해 콜라맛 감자칩을 만들자'뭐 이런 따위를 생각한건가본데 왜 차라리 파전맛 막걸리를 만들지 그러냐. 짜장면맛 빼갈도 만들고. 어?
3) 사이다맛
콜라에서 너무 데여서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만, 뭐 끝까지 가야죠. 며칠 쉬고 뜯었습니다.
의외로 매우 멀쩡하게 생겼어요. 냄새도 별로 안나고...
지긋지긋해서 후딱 먹었습니다. 후딱 먹을 수 있었다는게 중요하죠.
위에 거는 도저히 그럴수 없었거든요.
결론 : 단맛 감자칩+희미한 사이다향
구매가 : 0원. 못먹을 건 아니지만 살 이유도 없습니다.
셋중에 가장 개성이 덜한 물건이었어요. 다른 멀쩡한 칩들 사이에선 확 튀겠지만...
뭐 그렇습니다. 좋은 경험이라고 자위하면서 리뷰올립니다.
내 1500원... 버거킹에서 치킨프라이를 1000원에 팔던데... ㅠ
2017.05.21 10:26
2017.05.21 17:41
2017.05.21 11:20
태국 감자칩들도 희한한 것들 많아요. 뭐 똠얌꿍맛이라거나 뿌팟퐁까리맛이라거나... 이정도는 평범하고, XO소스랍스터맛, 버터마늘관자맛, 미앙캄(고추+마늘+생강+라임+말린새우...)맛 등으로 가면 세상 모든 요리를 감자칩으로 구현해내고자 하는 미친과학자의 열망 같은 게 느껴진달까요...
2017.05.21 17:43
2017.05.21 12:35
2017.05.21 17:43
2017.05.21 14:28
2017.05.21 17:44
2017.05.21 14:38
2017.05.21 17:45
2017.05.21 14:42
2017.05.21 17:51
2017.05.22 02:11
전 세 종류 모두 맛있더군요.... 가격은 좀 부담스럽지만 일단은 감자칩이니까... 세일할 적에 왕창 사서 먹었더랬죠.
심리적 저지선이라면 아마도 '포도환타맛' 감자칩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2017.05.22 14:10
그럼 이번에는 체리보이님이 맛있다 쪽으로 약파는(?) 후기를 써주세요~!
2017.05.22 21:26
2017.05.22 11:03
이런 유익한 글 너무 좋습니다. ㅋㅋ
저도 자꾸 이상한 음식 시도한다고 같이 사는 분에게 늘 구박받고 사는 사람인데. 이 것들은 차마 시도도 못 하겠더라구요. 하하.
2017.05.22 21:25
2017.05.22 12:00
2017.05.22 21:28
2017.05.22 23:18
2017.05.23 01:29
그게 접니다. 알아서 들어갔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