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2 21:27
같은 교회 사람입니다. 모임에서 리더격(?)이고 잘챙겨주고 좋아했죠.
그런데..... 전 이 사람이 신앙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늘어놓으면서 자신의 틀을 강요하는게
항상 부담스러웠어요.
오늘 퇴근하는 버스에서 이 사람이 신앙 얘기로 길게 톡을 보냈고, 네네,하다가
솔직하게 언니의 이런 태도 부담스럽다라고 얘기했죠.
그랬더니 :내가 준 옷도 다 버려라. 내가 오바질을 했구나,,,"어쩌구.
옷을 버리라는 말에 이미 일차 멘붕. 옷은 왜 버리냐고 했죠. 그리고 언니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지만 태도는 바꿔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더니,
"그래, 내가 교회에 안 나갈께. 능력도 없는 내가 괜히 챙겨준답시고 오지랍이었구나"
이 사람은 임원이라구요. 정말 망치로 얻어맞은 기분????
전화를 해도 전화도 안받고, 내 카톡은 읽씸을 하더니. 결국 전체 카톡방에 이 사람과 저의 공방전이 벌어지고
이 사람이 우리 대화내용을 몽땅 다 캡쳐떠서 올리더니 -다 캡쳐해줘서 고맙긴 했어요. -
"여러분, 이 내용 읽어주세요. 전 사람 챙겨준 죄 밖에 없습니다. 억울해요. 저같이 부덕한 사람이 권찰을 해서
정말 피해가 막심하네요. 하지만 챙겨주려고 했는데 이런 반응이라니 정말 서운해요, 울고 싶네요. ㅠㅠ.
인생이 버겁네요ㅠ.ㅠ
전 이 사람한테 나 챙겨달라고 한 적 없습니다. 다른 사람과 통화 결과 나한테만 이런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그랬다는걸 알았어요. 자기한테 거슬리는 말을 하면 울고 불고 자기가 가뜩이나 힘들어 죽겠는데 징징징 모드.
사실 교회 모임에 나가는걸 유지하고 싶었는데 교회에서 별의별 인간 다 봤지만
이 사람의 지금까지 행동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이었지 깨닫고 나니 섬찟하기까지 하네요.
이건 착한 사람 컴플렉스도 아니고 피해자 코스프레? 조울증? 어쨌든 감정기복으로 사람한테 잘해줬다가
수틀리면 이렇게 나오는 인간 기빨려서 교회 근처에도 가기 싫어지네요.
2017.05.22 21:28
2017.05.22 21:54
그냥 안보는게 최선이죠. 오늘 이 사람때문에 기분 정말 뭣같은데 상종할 대상이 아닌 사람이랑 말섞어서 뭐하겠어요.
2017.05.22 21:33
2017.05.22 21:52
자기가 챙겨준걸 인정받고 싶은 마음 누구나 있을거에요. 그렇지 이렇게 대놓고 애처럼 칭얼거리니
카톡을 보면서 진정한 정신병자를 보는 기분이었어요. 교회에서 인정받지 못해서 안달난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데, 이 사람이 이 유형인건 몰랐죠. 나 이만큼 착한 사람이고, 잘 챙겨주는 권찰이야. 라는 자기 위안,
자신의 안풀리는 일들을 다른 사람들의 불행으로 뭔가 대리만족하는 듯한 태도(????)
2017.05.22 22:08
피해자가 여럿이라니 뭐 크게 신경쓰실 건 없겠지만 그래도 짜증나는 건 짜증나는 거죠. 아마 글쓴 분이 그냥 조용히 무시하셨으면 조용히 넘어갔을 텐데 굳이 인간적 애정으로 부정적 피드백을 남기니 그걸 견딜 수 없어서 그러는 걸 겁니다. 그 정도로 인격적으로 아주 부족한 사람이로군요. 권찰이 무슨 직함인지는 모르겠지만(저 다니는 교회에는 없는 직분이라) 그런 사람이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조직은 그렇게 좋은 조직 같지는 않네요.
2017.05.23 21:06
성경공부모임이 있고 구역장(성공공부 인도) 권찰(구역원들 챙겨주기) 이 정도로 역할이 정해져 있는데 높은 자리(????)는 아닌데
성공공부 봉사인 셈이죠. 교회 일에 적극적이고 매우 친절(?)한 00씨이므로 교회에서 이런 사정을 어찌 알겠습니까.
구역장은 특히 시간을 많이 내야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원하지 않아요.
2017.05.22 22:09
자기가 유별나게 남을 돕는데 배은망덕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꽤 있어요 오래 못고칩니다.
2017.05.22 23:19
앞으로 쓸데없는 소요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댓글 하나 답니다. '그쪽이 한 말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이런 글이야말로 본인의 시각만으로 쓰여진 절반의 진실을 커뮤니티에 올리고 공감과 호응을 기대하는 징징글이죠. 이게 뭐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문제삼으려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사실관계도 틀리고 다른 사람을 쓸데없이 가치판단하는 공격적인 댓글만 좀 달지 말아 주세요.
2017.05.22 23:54
2017.05.23 21:00
이 사람의 친절에 참 고마워했어요.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랬어요. 그런데 그 친절의 이면이 이 정도의 유아적인 인정욕구라니
사람의 민낯을 보게 되어 충격인거죠. "나 착한 사람이야, 나 이렇게 많이 챙겨주고 있어.그런데 어떻게 내 성의를 무시해. 나 억울해"
신앙의 은혜가 넘친다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 배려는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나한테도 그렇지만 어머니 요양소에 보내야 하는
언니한테 자기가 캡쳐한 댓글 다 읽어주지 않으면 "날 오해하시겠다는거니 억울하다, 꼭 읽어달라"는 말에 정말 정말 오싹했어요.
2017.05.23 00:01
2017.05.23 06:36
전 이 사람이 신앙에 대해서 일장 연설을 늘어놓으면서
오늘 퇴근하는 버스에서 이 사람이 신앙 얘기로 길게 톡을 보냈고,
...이런 사람 교회에 무지 많지 않나요.
2017.05.23 20:56
음,,,, 생각보다 쿨한 사람들도 많아요. 이렇게 심한 장광설에서 자기 직장에서 카톡으로 쓸 정도로
한가한 사람들은 흔치 않죠.(바쁘다는데.... 믿기지가 않음)이런 유형한테는 다가올 틈을 주면 안된다는걸 다시금 깨닫았어요.
2017.05.24 00:26
이런 사람들 볼때마다 나도 오지랖퍼가 아니기를 다시 한번 점검해 봅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마 오지랖퍼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2017.05.26 16:02
징징이한테 놀라서징징거리는 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