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자격

바로 옆팀에 있는 얼마 안 되는 친한 동료가 회사를 떠난다고 한다.

참고로 옆 자리나 뒷 자리에 앉아 있다고 그 사람이 내 동료가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메신저에서 보이지 않게 되면 나의 회사 생활이 얼마나 적막해질까 생각이 들게하는 사람, 상사에게 깨지는 모습을 보게 되면 ‘커피 한 잔 하실래요?’ 라고 말 건네주고 싶은 사람.

점심 먹고 자리로 바로 돌아가기 싫을 때, ‘한 바퀴 도시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는 걸 보면 허전해진다.


회사 생활이라는게 결국 비즈니스 하러 모이긴 한 거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게 꼭 내가 저 자리로 올라가야지, 저 사람보다 빨리 승진해야지 이런 생각만 하고 오는 곳도 아니고,

와서 죽어라 엑셀이나 장표만 만들다 가는 곳도 아니지 않는가.


밥먹다가 실없는 얘기도 하고, 야근하다 지치면 편의점 가서 커피나 핫식스 사와서 같이 돌려 마시고, 윗사람 뒷담화 하고

그러면서 아 이 사람도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 들면서 서로 일하면서 동료라고 부를만한 사람 하나 하나 겨우 만들어가고 그러는 거 아닌가.


이젠 동료가 생기는 속도보다 동료가 떠나는 속도가 더 빠른 시기에 들어온 거 같다.

다들 자신의 건강을 위해, 본인의 꿈을 위해, 가족을 위해 하나 둘씩 떠나간다. 

남겨진 나도 곧 새로운 시작을 위해 언제 떠나야 정확한 시기인지 그것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289574
107460 스마트폰으로 영화? 찍어보셨나요 [2] 가끔영화 2017.08.13 387
107459 짧은감상)주진우의 이명박추격기를 보고.. [8] 라인하르트012 2017.08.13 2051
107458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을 보며.. [2] 튜즈데이 2017.08.13 1180
107457 버지니아 주 샬롯츠빌에서 일이 일어났군요 [1] 모르나가 2017.08.13 1261
107456 작가는 어디에서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좋은가 [10] Bigcat 2017.08.13 1536
107455 좀전에 EBS에서 굿 윌 헌팅 [4] 13인의아해 2017.08.13 1023
107454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에 왜 반대하죠? [16] 휴먼명조 2017.08.13 2233
107453 검경 수사권 독립 혹은 조정에 대한 조국 민정수석의 견해 [2] 휴먼명조 2017.08.13 724
» [퇴사일기]_여섯번째 이야기_동료를 보낼때 [2] 초마짬뽕 2017.08.12 773
107451 [펌] 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탄원서 [12] 윤주 2017.08.12 1112
107450 왕좌의 게임 - 드디어 용이 진격하다(잡상, 당연히 스포) [17] Bigcat 2017.08.12 1299
107449 이번 정권 지금까지의 느낌 [8] 쟈키쟈키 2017.08.12 1701
107448 노동의 신성화는 어디서부터 시작 되었을까요? 새벽하늘 2017.08.12 397
107447 [바낭] 글쓰기의 어려움 [7] 초마짬뽕 2017.08.12 847
107446 황빠와 문(노)빠의 콜라보레이션이라니 [12] 메피스토 2017.08.12 1551
107445 수능절대평가등 정부가 왜 교육정책에 가속페달을 밟는걸까요? [21] 산호초2010 2017.08.11 1523
107444 이런저런 잡담...(만화의 연재) [5] 여은성 2017.08.11 819
107443 박기영 임명보다 그 배경이 더 문제입니다. 정권이 훅 갈 수도 있겠어요. [6] 일희일비 2017.08.11 2248
107442 [퇴사일기]_다섯번째 이야기_팀장학 개론 [7] 초마짬뽕 2017.08.11 766
107441 짝퉁만들기 어사일럼이 많이 발전했군요 [1] 가끔영화 2017.08.11 4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