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자격

바로 옆팀에 있는 얼마 안 되는 친한 동료가 회사를 떠난다고 한다.

참고로 옆 자리나 뒷 자리에 앉아 있다고 그 사람이 내 동료가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메신저에서 보이지 않게 되면 나의 회사 생활이 얼마나 적막해질까 생각이 들게하는 사람, 상사에게 깨지는 모습을 보게 되면 ‘커피 한 잔 하실래요?’ 라고 말 건네주고 싶은 사람.

점심 먹고 자리로 바로 돌아가기 싫을 때, ‘한 바퀴 도시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는 걸 보면 허전해진다.


회사 생활이라는게 결국 비즈니스 하러 모이긴 한 거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게 꼭 내가 저 자리로 올라가야지, 저 사람보다 빨리 승진해야지 이런 생각만 하고 오는 곳도 아니고,

와서 죽어라 엑셀이나 장표만 만들다 가는 곳도 아니지 않는가.


밥먹다가 실없는 얘기도 하고, 야근하다 지치면 편의점 가서 커피나 핫식스 사와서 같이 돌려 마시고, 윗사람 뒷담화 하고

그러면서 아 이 사람도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 들면서 서로 일하면서 동료라고 부를만한 사람 하나 하나 겨우 만들어가고 그러는 거 아닌가.


이젠 동료가 생기는 속도보다 동료가 떠나는 속도가 더 빠른 시기에 들어온 거 같다.

다들 자신의 건강을 위해, 본인의 꿈을 위해, 가족을 위해 하나 둘씩 떠나간다. 

남겨진 나도 곧 새로운 시작을 위해 언제 떠나야 정확한 시기인지 그것만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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