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양반 출연작 중 본 게 건축학개론과 탐정 홍길동 뿐이었습니다.

건축학개론에서도 연기는 좋았지만 뭐 딱히 크게 칭찬할만한 생각은 안 들었었고. 탐정 홍길동에선 잘 하기도 잘 하고 매력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쩐지 모르게 그냥 지나쳤었는데. 뒤늦게 '파수꾼'을 보고 있는데 오오...

가슴 속에 삼천원쯤 품고 사는 고딩 양아치 일진이라는 십대들 보는 깡패 만화 주인공 같은 캐릭터가 이리도 현실적이라니.

참으로 리얼해서 더더욱 거부감 드는 캐릭터인데도 연민을 느껴야할 장면에선 인정사정이 없더라구요. 그 캐릭터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게 맞는데도 넘나 불쌍(...)

뭐 각본이 좋은 것도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참으로 잘 하고 센스도 있고 열심히 하는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호감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동안 '일반인 훈남형 아닌가?'라고 남 몰래 개인적으로 평가 절하하고 있던 외모까지 아리따워 보입니다. ㅋㅋㅋ

이러다 팬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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