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외피를 둘러도 발레리 페리스와 조나당 테이튼 부부가 보여왔던 느낌은 그대로네요. 뮤직비디오 시절과 리틀 미스 선샤인 참 재미있어 했는데요.
성대결 이벤트를 넘어 각 인물들의 복잡성이 잘 보여서 흥미로웠네요. 성에 따른 사회적 위치와 개인의 감정이 엉켜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항상 어려운 거겠죠. 성차별적 언행이 너무 클리셰라서 유머로 기능되는 데 그냥 웃기기만 하더라고요.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 보다 이 작품에서 더 좋아요. 스포츠선수 역을 위해 몸을 키웠는지 파워도 느껴지고 배우에 대한 느낌이 참 다르네요.
스티브 카렐은... 참 너무 연기존잘입니다. 폭스캐쳐 때도 그랬지만 이 사람이 스티브 카렐이라는 것을 종종 잊어버려 깜짝 놀래곤 해요. 피터 셀러즈 생각이 나지 않나요? 가면놀이 하듯이 연기를 하고 그 자신이 참 즐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단 말이죠.
다음 주 쯤에 보러갈 건데 상영시간이 참 해괴하네요. 쓰신 글을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재미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