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블 영화만큼이나 기대를 해온 DC의 빅이벤트 저스티스 리그를 엄청 기대했어요..배댓슈도 나름 스타일이 있었다는 생각때문에 좋았고..
2.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든 소감은 저스티스 리그라고 읽고 슈퍼맨의 귀환이라 쓴다고 표현하고 싶네요..리더의 역할을 자임했던 브루스 웨인은 강력한 빌런 스테판울프에게 한번 발리고는 앗뜨거하고 너무 쉽게 스스로의 역할을 내려놓고(그리고는 가만히 잘 있는 원더우먼한테 너도 한번 나서보라고 괜히 찔러대고)머슬역할 아쿠아맨은 딱히 강렬한 활약을 보여주는 건 없고,플래시는 아무도 안 받아주는 개그만 치고...그나마 전편에서 자기 캐릭터 이야기를 제대로 쌓고 시작한 원더우먼 다이애나만 그나마 멀쩡했던 것 같아요..대체 2시간으로 러닝타임 끊으라고 지시한 사람은 영화를 본 건지 안 본건지..
지금으로 봐선, 아쿠아맨 프로젝트나 플래시 프로젝트보단 슈퍼맨 프로젝트에 올인하려고 다른 캐릭터 다 무너뜨리고 슈퍼맨에만 촛점을 맞춘 것 같단 생각만 들어요..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슈퍼맨 이야기뿐이니..
3.예고편을 통해 슈퍼맨의 복귀는 예상했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강하게 잡아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네요..5명이 캐발린 스테픈울프를 마치 헐크가 로키 갖고 놀 듯 처리하다니..원더우먼은 그래도 신급인데..신보다 더 강한 외계인이라니..브루스웨인이 제정신이면 좀 무서울 것 같아요..그나마 로이스 레인 역 에이미 아담스는 예전보다 살을 많이 빼셔서 좀 배댓슈나 맨오브스틸보다는 여친같아보였어요..
4.영화 역사상 가장 최악의 캐릭터로 아마 100년간 언급될 캐릭터는 바로 스테픈울프입니다. 분명 CG캐릭터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데(플래닛 오브 에입스)스테픈울프 캐릭터는 표정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얼굴로 더빙된 대사를 읊는 듯한 발연기...대체 도끼 하나만 믿고 지구를 정복한다는 게 무슨 생각인건지...거기에 자기 기지를 러시아 시골에 두는 패착까지..예고편으로는 정말 강력하고 무시무시할 것 같았지만...진짜 별로였어요
5.그래서 결론은 그나마 자기 이야기가 어느 정도 쌓여있던 슈퍼맨과 원더우먼 빼고는 의미있는 캐릭터가 단 하나도 없는 바보짓이었던 것 같아요..원작 코믹스를 볼땐 이렇지는 않았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군요 저런... 아직도 왜 계속 이런 식으로 삽질을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팬들도 알고 대중들도 알고 다 아는데 회사만 모르는 거 같아요. 의사결정과정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