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6 22:53
1. 원래는 관심이 없었어요..갑자기 영화가 땡기는데..오리엔트익스프레스살인은 평이 안 좋아서..많이 기대를 안했던 이걸 보게 되었는데
2. 머리가 띵할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처음엔 뭐 이렇게 허술해했는데..97년 IMF터널을 지나며 탈탈털리는 우리의 민낯을 보여주는 영화였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냥 장르영화라고 생각했는데..이렇게 잔인하게 현실비판을 보게 될 줄이야..가난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건 많은 영화에서 나왔지만..이 영화에서 듣게 된 나라가 망했는데 어쩌라고의 대사는 그 당시 절망적인 현실을 절절히 느끼게 해주었어요
3. 연기로는 김무열이 단연 좋았습니다. 여러 면모로 변신을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지막에 스스로를 폭발시키는 연기..슬프기도 하고 애잖기도 했습니다
강하늘은 어느 정도는 좋았지만 반전 이후의 연기는 좀 힘이..아무래도 분장을 뚫는 연기의 힘은 좀 더 커리어가 쌓여야..
4. 솔직히 설명장면이 많긴 했지만..인물이 서로 끝까지 폭발하는 병원장면을 보고 난 후 만족했어요. 97년 IMF라는 탈을 쓴 자본주의의 생채기는 보이지않는 듯 했지만 트라우마처럼 우리 가슴에 숨어있었다는..제겐 그런 결론이었어요
그런 분장을 하고 연기를 잘하기는 힘들죠.. 강하늘보다는 김무열이 이득 보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