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관에 늦게 도착했어도 너무 걱정할 것 없겠습니다. 광고 10분 후 상영에 더해서, 겨울왕국 후속 애니가 20분 정도 상영됩니다.

- 그리고 이 단편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리겠고, 

 저는 불호쪽이지만 (그러고보니 전 겨울왕국도 그다지 호가 아니었네요.) 겨울왕국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많으셨다면, 충분히 즐거운 선물(팬서비스?)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만약 이런 식의 토이스토리 캐릭터들이 나온다면, 그들이 뭘 하든 행복해질 거 같거든요;



2. 쿠키는 없습니다.



3. <겨울왕국>의 메가히트곡들 작사/작곡가 콤비인 Robert & Anderson Lopez 가 <코코>의 메인곡도 작사/작곡을 하였습니다.

 이 콤비는 뮤지컬에선 이미 <Avenue Q>, <Book of Mormon>으로 유명하죠.

 단순한 듯 하면서도 대중적이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팝 장르의 음악과, 그에 더할나위 없이 찰떡같이 잘 붙는 가사를 기가 막히게 잘 쓰는 파트너들입니다.


 메인곡과 몇몇을 제외한 곡들은 Michael Giacchino 가 맡았고, 멕시코 음악이 시종일관 즐겁게 흘러나옵니다.



3-1. (추가)


디즈니 이전 작인 <모아나>는 Lin Manuel Miranda의 곡이었죠. 그 역시 <In the Heights>, <Hamilton>으로 왕왕 잘 나가는 + 겁나 힙하고 대중적인 팝 장르의 천재같은 작곡가인데,

겨울왕국 - 모아나 - 코코 를 보면 이제 디즈니의 뮤지컬 영화는 확실히 이러한 팝 장르로 가는가보군요.


Alan Menken 의 곡들로 디즈니 뮤지컬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세계에 빠져들었던 1인으로서, 

시대가 변하는 게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매번 듭니다.


하긴 이제 고풍적인 성을 배경으로 공주 왕자가 나오는 이야기는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을테니, 클래식한 곡들은 같이 사라지는 걸까요.


*(추가) 그보다는 음악 시장이 소위 '꽂히는 노래' 중심으로 변한 것과 관련이 더 크겠군요.




3-2. (또 추가)


위키백과에 보니 (Alan Menken 작곡의) 알라딘, 인어공주가 재제작되는구요. 

각각,

알라딘은 Benj Pasek & Justin Paul과 (라라랜드 'City of Stars'의 작사가입니다. 지난해 토니상을 받은 뮤지컬 <Dear Evan Hansen>의 작사작곡가이기도 합니다. 역시 팝 장르), 

인어공주는 Lin Manuel Miranda와 추가작업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바뀌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만 ㅋㅋㅋ 알라딘을 린 마누엘 미란다와, 인어공주를 파섹&폴과 한다는 줄 알았네요. ㅋㅋ






--여기부턴 영화 내용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애니메이션이 점점 사람을 닮아지던 것을 지나, 이번 작품에선 이 애니메이션만의 독특한 미감을 정해놓고 완성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되게 진짜 같아 보이는데 사람이 아닌 것도 너무나 확고한 인물들이요.


먼저 나오는 겨울왕국도 '때깔'이 좋지만,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이야기든, 소재든, 배경이든, 소품이든, 음악이든) 적당히 잘 섞어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코코> 본편이 확 시작되는 순간 '그래! 공들여 만든다는 건 이런 거지!' 하고 단박에 비교가 되더군요.



5.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뮤지션이 여러 번 떠올랐고, 이 이야기가 전해주는 메세지가, 그를 그리워하며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애니메이션이 사후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뤘다는 점이 참 모험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더불어, 그 경계가 되는 다리가 시각적으로 너무나 아름다워서, '다행이다'는 생각도 했고요. 우리가 안타깝게 그리워하는 이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그 역시 위안이 될테니까요.



7. 하지만 그 사후세계에도 빈익빈 부익부와, 성차별이 확고하고 만연한 건 어쩔 수 없나봐요? 



8. 일반적인 이야기들이었다면 제목이 '코코'가 아니라 모험의 주인공인 '미누엘'이었어야하겠죠. 그런데도 제목을 '코코'라고 하다니, 이것도 뭔가 관객에게 작품이 대범하게 도전장(?)을 내민다는 느낌.






--- 여기는 스포입니다.





9. 말 그대로 '죽은 얼굴에 생명력을 돌게 하는' 애니메이션 기술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픽사가 어떻게 변해가고...그런 건 잘 모르는 터라, 다른 분들이 짚어주시는 이야기들을 좀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잘은 몰라도 {픽사+디즈니}에 대해 일단 사랑이 먼저 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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