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단일팀이 일본을 상대로 1:4 로 패했습니다. (올림픽 첫골)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3:0 으로 졌는데 골득실은 그대로지만 한골 넣는데 성공했으니 조금은 나아진 것으로 봐도 무방할듯 하군요.

 사실 여자하키팀도 없고 전국 통틀어 200여명 남짓한 초박형 선수층을 감안하면 그리고 현재 세계 7~9위로 평가받는 일본팀을 상대로 이정도 경기결과는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오늘 일본을 상대로 얻은 한 골은  한국팀의 올림픽 첫골이자 마지막 골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한국팀처럼 꼼수로 참가한 나라말고 제대로 실력으로 참가한 나라들 중에선 일본이 최약체거든요.


 그리고 아마도 영원히 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이 없으므로 오늘 골이 역사적인 마지막 골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세계랭킹 22위인데 올림픽은 8개국만이 참가할 수 있거든요.  

 

 리즈시절에는 세계랭킹 1~2 위를 다투던 여자 핸드볼도 메달권에서 멀어지자 마자 지원이 줄어들면서 폭망하고 있는데

 출전조차 하기 어려운 여자하키팀의 미래야 뻔하겠죠;  게다가 아이스하키는 시설 자체에 들어가는 투자비용, 운영비용 자체가 넘사벽이라 

 취미로 하는 선수들도 훈련이나 시합 기회를 얻기 힘들죠.  


 생활체육? 아 좀~ 무식한 소리좀 쫌!  아이스하키 자체는 종목 특성상 한국에서 생활체육이 될 수 없는 스포츠에요. 

 그물 치고 바닥에 선좀 슥슥 그으면 바로 연습이고 시합이고 다 되는 배드민턴 같은게 아닙니다.


 

 애초에 국가대항전이라는 명목하에 팀구성이라도 될 수 있었던게 한국의 유일한 여자아이스하키팀이고

 그런 명목이 아니라면 한국같은 나라에선 유지되기도 어려운 운명의 스포츠 맞자나요.


 그러니 개인 희생 따위는 감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애초에 개인 희생 운운할 건덕지도 없는 팀이었고(팀 구성을 억지로 하려고

 없는 선수 강제 차출한 것도 아니라면) 올림픽 출전해서 전세계 아이스하키 팬들에게 민폐를 주지 않으려고 올림픽 앞두고 역대 최대의 귀화선수 영입으로

 구색을 맞춘거고 이번의 첫골도 그 귀화선수가 넣은 골입니다.  


 단일팀 관련, 진짜 희생한건 바로 한국때문에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한 세계랭킹 8위의 독일선수들입니다. 

 그 독일선수들 앞에서 한국선수들이 단일팀으로 희생 당했네 뭐네 하면 돌맞아요. 어디서 배불러 터진 소릴 


 애초에 순수한 의미의 스포츠 정신만으로 구성된 팀이 아니라는 소리


 그리고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게 있는데 올림픽 그 자체는 이미 정치적 의도와 목적으로 만들어진 국가대항 스포츠 페스티벌 이에요.

 그냥 순수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는거죠.


 개인의 이익 그리고 권리와 의사결정개입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좋지만 똥과 된장은 좀 구분하지는 소리였습니다.

 국가적 이익에서 평화는 그무엇보다 우선하고 그를 위한 방법론에서 군대에 가는 수많은 젊은 남자애들의 희생은 그 실체가 분명하지만

 가정?의 현상적 유지를 위해 자기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거나 불합리한 수고를 감수하는 수 많은 여성들의 희생도 그 실체가 분명하지만 

 이번 단일팀으로 인한 기존 여자하키국가대표팀 선수단의 희생은 실체가 없이 온갖 정치집단들의 주관적인 억지부리기만 난무해서

 죽도 밥도 안될거 같아 안타깝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8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52
126034 프레임드 #771 new Lunagazer 2024.04.20 8
126033 비 오는 날 mlb 벤클 영상 new daviddain 2024.04.20 26
126032 그냥 이런저런 킹콩 잡담 new 돌도끼 2024.04.20 31
126031 페이크 다큐의 먼 조상이자 어쩌면 괴수영화의 성립에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르는... [1] new 돌도끼 2024.04.20 85
126030 잡담) 관계의 종말 - 우리... 끝난 겁니까? 그렇단다 인간아 영원한 없는 법이지 [2] new 상수 2024.04.20 91
126029 [넷플릭스] '더 시그널' new S.S.S. 2024.04.20 86
126028 [디즈니] 위시. [1] new S.S.S. 2024.04.20 74
126027 조지아 블랙, 라떼 new catgotmy 2024.04.20 45
126026 [KBS1 독립영화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45] update underground 2024.04.19 188
126025 프레임드 #770 [4] update Lunagazer 2024.04.19 37
126024 아래 글-80년대 책 삽화 관련 김전일 2024.04.19 121
126023 요즘 계속 반복해서 듣는 노래 Ll 2024.04.19 126
126022 PSG 단장 소르본느 대학 강연에서 이강인 언급 daviddain 2024.04.19 116
126021 링클레이터 히트맨, M 나이트 샤말란 트랩 예고편 상수 2024.04.19 149
126020 [왓챠바낭] 괴이한 북유럽 갬성 다크 코미디, '맨 앤 치킨' 잡담입니다 [1] 로이배티 2024.04.18 213
126019 오늘 엘꼴도 심상치 않네요 [7] daviddain 2024.04.18 169
126018 프레임드 #769 [4] Lunagazer 2024.04.18 54
126017 [근조] 작가,언론인,사회활동가 홍세화 씨 [11] 영화처럼 2024.04.18 557
126016 80년대 국민학생이 봤던 책 삽화 [8] 김전일 2024.04.18 369
126015 나도 놀란이라는 조너선 놀란 파일럿 연출 아마존 시리즈 - 폴아웃 예고편 [1] 상수 2024.04.18 20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