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퍼시픽 림: 업라이징

2018.03.21 23:42

Journey 조회 수:1059

전편이 묵직하고 둔중하고 괴수 특찰물을 연상케 하는 액션과 클리셰 범벅의 스토리가 가미된 팬픽스런 영화였다면, 업라이징은 조금 덜 묵직하고 전대물을 연상케 하는 동시에 저패니메이션 전반적으로 스펙트럼을 약간 넓힌, 어떻게해서든 도쿄를 때려부숴야 직성이 풀리는 클리셰 범벅의 팬픽스런 영화였습니다... (뭔 말이야)

묵직함이 좀 빠진 감이 있지만 어쨌든 거대함을 연출로 잘 부각시키는 한편 그 거체들이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로 움직이는 느낌, 액션 모두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특히 전반부 예거vs예거의 싸움은 솔직히 생각지도 않은 거여서 흥미진진했어요. 이후에 카이주들이 결국 나오고야 말고, 급박한데 왠지 여유가 철철 넘치는 진행 속에서 예거들과 카이주들이 한 판 싸움, 그리고 최후의 전투까지 클리셰 범벅의 도시 파괴 괴수대전이었는데, 그래픽적인 요소도 그렇고 괴수와 로봇들이 움직이는 액션들이 다 이해가 잘 되어서 좋았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얘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조차 알아볼 수 없게 점점 난해해지는 액션장면들에 비하면 정말 깔끔하게 합이 떨어지는 그런 액션이었어요.

인물들과 연기는... 집시 어벤져가 주인공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별 신경을 안 썼고, 그럭저럭 스토리 굴러가는대로 움직여 주어서 '뭐 이 정도면 됐지'싶지만, 솔직히 뭐 못한 것도 없었지요. 전편의 남자 주인공이 아예 얼굴도 비치지 않는 것이 좀 의아했지만, 주인공은 집시 데인져였다고요 뭐. 아무튼 이번 편의 진짜 주인공은 중국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건데, 조금 웃기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무튼 몇몇 눈에 띄는 작위적인 설정에 따른 괴이한 부분들을 빼면 그리 흠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아무튼 예거(들)이 나오고

카이주, 거대 거대 카이주가 나오고

잘 치고 받아요.

그걸로 됐다, 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6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4] new 로이배티 2024.04.25 135
126070 에피소드 #86 [2] new Lunagazer 2024.04.25 36
126069 프레임드 #776 [2] new Lunagazer 2024.04.25 35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new soboo 2024.04.25 392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update daviddain 2024.04.25 31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60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1] 상수 2024.04.25 204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7] update Sonny 2024.04.25 639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92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160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289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상수 2024.04.25 158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47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196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82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29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catgotmy 2024.04.24 179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24 321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42
126052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영화처럼 2024.04.24 2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