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읽고 긴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23965&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우석훈 "김기식, 모피아 출신 금감원장보다 일 잘 할 것"


실은 얼마전 한국에서 구입해 챙겨와 짬짬이 읽고 있는 책이 우석훈 박사의 '국가의 사기'였는데

서점에서 슬적 보니 국가기관내 사기집단중에서도 모피아를 끝판왕급으로 규정하는 부분에 꽂혀서 구입을 했거든요.


우석훈 박사가 김기식의 흠결과 무관하게 그를 금감원을 개혁할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을 하니

김기식을 살려야겠네? 라는 생각보다는 정말 한국사회가 얼마나 개판 오분전이고 쓸만한 사람이 없나 싶어 탄식이 나온거였어요.


우 박사는 이어 과거 정부에서 임명된 금감원장의 예를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청와대는 금감원장에 나쁜 사람을 내려 보내거나, 아예 (금융에 대해선) 잘 모르는 인사를 앉혔다"면서 "(그게) 당시 권력이 모피아를 다루는 방식"이라고 했다. 


여즉까지 지난 정권들은 모두 '나쁜사람' 아니면 '잘 모르는 사람'있었다니

그런 전통대로였다면 문재인 정권은 잘모르지만(금감원을 개혁할만한 능력이 없는) 책잡힐 일 없는 무던한 인사를 했었겠군요.


그런데 이번에 삼성증권 사태를 봐도 그렇고 대충 조용히 넘어갈만한 인사를 임명하기에는 한국 금융업계 상황이 

좀....끔찍합니다.


전 김기식도 자르고 덩달아 비슷한 짓을 관행처럼 해온 국회의원들도 죄다 싸악 정리해버리고 총선을 다시 해버리면

좋겠다 싶었는데  우석훈이 김기식밖에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힘이 빠지네요.


모피아 내부 인사중에는 당연히  없을테고 그 외 분야 즉, 학계나 시민단체 쪽에서는 정말 없을까요? 


금감원은 거의 해체후 재구성을 해야할 정도로 썩을대로 썩은 곳

그리고 현재 모피아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금감원이라는게 함정


그래서 이번정권 들어 대통령이 행한 인사중 그 어떤 때보다 반발과 발광이 극심한거 겠죠.

참 깝깝하고 한숨만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오늘 관련 공식 담화를 읽어 보니 더 깝깝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것인데,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

“한편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기지만 과감한 선택일수록 비판과 저항이 두렵다”




P.S  아참,  '국가의 사기' 구독을 권합니다.   

 적폐청산? 국가개조?  한국사회에서 그게 얼마나 절박하고 어려운지 막연한게 아니라 구체적인 실상을 아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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