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프듀, 텍스쳐)

2018.06.15 07:22

여은성 조회 수:682


 1.휴...새벽에 귀가하려고 가게를 나오니 비가 내리더군요. 비를 피해 어딘가 들어가 있다가 이제야 들어왔어요. 물론 버스를 탔죠. 빌 게이츠도 아니고, 뻔히 버스가 다니는 시간인데 택시를 타는 건 돈이 아깝잖아요? 여러분도 그렇죠?



 2.저번에는 뭔가 캬바쿠라를 끊겠다는 듯한 말을 한 것 같은데...그건 꽤나 힘들어요. 왜냐면 친구가 없거든요. 할 수 없죠.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니까요. '나에게 친구가 없다는 일'은 이미 일어나버린 일인거죠. 그래서 때워져야만 하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갈 수밖에 없죠.



 3.의지할 만한 남편감이란 뭘까 글쎄요...잘 모르겠어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책임감 없는 남편이 될 거면 배우자가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많던가, 돈이 없으면 책임감 하나라도 확실한 사람이어야 남편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믿어요. 어느 쪽도 아닌 사람...나이만 먹은 어린애인 남자는 정말 처치곤란이죠. 조던 피터슨도 말했듯이요. 


 나이들어서 손에 넣은 게 나이뿐인 남자는 꽤나 끔찍하죠. 고집도 강해지고 아집도 강해지니까요. 욕망은...양적으로 더 커지지는 않겠지만 더욱 뒤틀리고 더욱 오염된 무언가로 변형되었을 수도 있고요.


 한 사람의 남자가 그 자신과,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너무 나이먹기 전에 둘 중 하나는 손에 넣어야 해요. 지혜 아니면 돈을 말이죠.



 4.휴.



 5.흠...남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야 나도 누군가의 남편이 될 일은 없죠. 왜냐면 미안하잖아요. 나 같은 사람과 결혼생활을 해야 하다니...그런 생활은 누구에게든 끔찍한거죠.


 좀 너무 겸손하게 들렸나요? 이건 상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거고...나의 관점에서도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 또한 있죠. 전에 썼듯이 나의 결혼은 가족들을 '완벽히 부양하는'형태의 결혼이 될 거란 말이예요. 한데 내가 그렇게 돈을 퍼주는 여자와 뭐하러 결혼을 하겠어요? 돈을 퍼주면 퍼주는 거지, 상대에게 돈을 퍼주면서 나와 맞먹을 기회까지 제공하다니...그건 너무도 많은 것을 베푸는거죠. 그러니까 어느 쪽을 위해서든 결혼할 필요는 없죠.


 

 6.사실 오늘 술집에 간 건 다른 이유도 있어요. 바로 오늘 프로듀스48이 시작하거든요. 프로듀스2시즌 때는 그렇게 첫 화를 본방사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도 금요일 밤이 되니 나도 모르게 캬바쿠라에 와 있었죠.


 그래서 올해는 아예 목요일에 실컷 놀아 둔거죠. 일단 한숨 자고, 이따 운동 갔다가 빨리 돌아와서 0화부터 본방사수할 거예요. 



 7.이전에 곱슬과 대화하다가 말했어요. 프로듀스 시리즈는 현대 사회의 진정한 콜로세움이라고요. 어떤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내겐 그래요.


 왜냐면 콜로세움이란 건 그런 곳이잖아요? 목숨을 걸거나, 목숨 이상의 것을 걸고 싸우는 것이죠. 프로듀스에 나오는 아이들이 로마의 검투사보다 처절한 점은 바로 그거예요. 그들은 고작 목숨따위가 아닌 목숨 이상의 것을 걸고 싸우고 있거든요. 삶을 생존 이상의 것으로 바꾸기 위해 말이죠.


 우리에겐 우리의 인생을 생존 이상의 무언가로 바꿀 기회가 한번씩은 있죠. 그러나 그 시기...또는 순간을 살리지 못하고 놓쳐버리면, 다시는 그런 기회따윈 꿈도 못 꾸며 살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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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들은 밤에 놀러가는 걸 부러워하기도 하더군요. 그러나...쾌락은 텍스쳐일 뿐이라고 여기게 됐어요. 더이상 인생을 살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너무 많이 남은 기간을 때우기 위해 살아갈 때 인생 위에 바르는 텍스쳐 같은 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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