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정말 제 지난 22년 즉 스웨덴 살면서 겪은 여름중 정말 특별한 여름입니다. (이었습니다 라고 과거형을 쓸려니, 아직도 30도. 휴가가 끝났다고 여름이 끝난건 아니죠). 작년에 30도가 되는 날이 없었다고 투덜거리던 사람들 말문을 아주 막게 더운 날들의 연속이었어요. 워낙 덥지 않은 나라라 집에 에어콘이 없는 건 당연하고, 사실 버스에도 에어콘이 없어요. (네 아주 힘들었습니다.) 저의 아파트는 매일 28도였어요. 그래도 가물어서 그냥 집안 어두운 곳에 있으면 살만했는데, 사실 그렇게 가물은 것도 재앙이고요. 산불도 많이 났고 (전 스웨덴에 바베쿠 금지) 어쩔수 없이 축산물을 도축하고 있습니다.

출근하니 학교에는 에어콘 시설이 되어 있어 살만한데, 제 친구가 있는 예전 건물은 어제 사무실이 무려 32도가 넘었다고, 낮에 퇴근하라는 메일이 왔다고 해요.


이렇게 더운 여름 선물이는 2cm 더 길어졌고요, 물가에서 노느라 등은 예쁜 갈색입니다. 3학년이 되는 아이를 보면 기쁘고 자랑스럽고 엄마이기에 조금 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지금까지 아름다운 사람으로 자라왔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잘 자라주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여름은 또 책 출판으로 정말 저한테 특별한 경험의 나날들이었어요. 제가 받기도 전에 이미 사고 일부러 서점가서 확인 사진 찍어 보내준 친구들, 가족들. 엄마는 읽으시고 첫주는 우시더니 너무 기쁘게도 책을 매게로 아빠 친구분들과 연락이 되어서 함께 아빠 이야기 하고 옛날 이야기 하게 되었다고 (저의 아빠는 엄마의 사촌오빠의 친구... ) 엄마의 여름이 좀 더 즐겁게 되는 데 큰 역활을 하게되어서 너무 기뻐요.

제 글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나를 읽는 것도 참 특이한 경험이었고요. 너무나 예쁘게 받아주셔서, 나는 정말 이렇게 예쁘고 멋있는 사람인가, 생각하게도 되었고요.


오늘 편집자님이 메일로 팟캐스트인 yes24의 책읽아웃에서 제 책이 소개된다고 (소개되는 첫 책입니다) 링크 보내주셨어요. 

http://www.podbbang.com/ch/15135?e=22679774

혹시 관심있으시면 들어주세요. 소개해 주시는 분이 김하나 작가님인데 책에 대한 소개 감상 뿐 아니라 제 편집자님의 제 글에 대한 애정을, 책 소개하실때 함께 인정해주시고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책은 정말 저 혼자 만든게 아니거든요. 혹시 관심있으시면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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