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플레이 도중에 적었던 글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 되겠습니다. 딱히 뒷부분에 크게 달라지는 게 없어서요.


- 배트맨 아캄 시리즈. 이 게임을 가장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그냥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거기에 스파이더맨 스킨을 장착했을 뿐. 전투, 메인 미션과 서브 미션 구성 방식, 슈트와 장비들 수집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구조에다가 메뉴 디자인까지 뭐 거의 판박이에요.

 다만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은 나름 큰 차이가 있는 양반들이다 보니 캐릭터 특성을 살리는 캐릭터 게임이라는 점에서 게임 플레이가 달라지는 면이 많긴 하.... 면서도 결국엔 비슷합니다. 전투 시스템이 똑같다 보니 나올 수 있는 스킬, 장비들에 한계가 있고 그래서 결국엔 보이는 모양은 조금 달라도 다 비슷비슷하게 겹치더라구요.


- 어쨌거나 이 게임의 가장 큰 의의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초 인기 히어로의 특성과 스토리를 게임에 가장 잘 녹여낸 작품이라는 겁니다. 스파이더맨 팬이시라면 무조건 해 보시고, 아캄 시리즈 좋아하신다면 특별한 사정 없으면 해 보시면 됩니다. 그 외의 경우엔 각자 현명한 판단을. ㅋㅋ


- 외부 스튜디오의 작품이지만 소니 독점작답게 역시 '몹시몹시 영화적인 체험'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굳이 별 필요 없는 다른 캐릭터 플레이 파트를 넣어 둔다든가, 어기적 어기적 느릿느릿 걸어다니며 이런저런 사물을 집어들고 살피며 회상을 하고 주변 인물들과 강제로 대화를 하게 만든다든가 하는 식으로 플레이어의 이입을 유도하죠. 연출도 좋고 분량이 과하지 않아서 이런 부분들 싫어하는 저도 견딜만 했습니다.


- 전작인 선셋 오버드라이브에서부터 느꼈지만 이 회사 제작진엔 나이 좀 먹은 영화 덕후가 숨어 있어요. 뭐 원래 스파이더맨 수다 중에 영화 언급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언급하는 영화들이 굳이 80~90년대 영화들인 걸 보면. ㅋㅋ

 그리고 아마도 제작진이 가장 좋아하는 스파이더맨은 샘 레이미판 스파이더맨인 것 같습니다. 특히 2편이요. 빌런 선정부터도 좀 그렇고 피터 파커의 캐릭터도 이 피터 저 피터 섞인 가운데 레이미 스파이더맨의 성향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고 결정적으로 그냥 대놓고 오마주 장면과 대사들이 몇 번씩 나옵니다.

 뭐 저도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 영화들, 특히 토비 맥과이어의 캐릭터를 꽤 좋아했기 때문에 이런 방향은 반갑고 좋았습니다.


- 끝으로 아쉬운 점 두 가지만 적어 보자면.

 1. 서브 퀘스트 몇 개를 해 보니 지금 공개되어 있는 이 게임의 DLC 3종 셋트는 그냥 본편의 컨텐츠를 잘라서 따로 파는 게 맞다는 느낌이 강려크하게 들더군요. 어떤 빌런의 자취를 추적하는 서브 퀘스트가 있는데 끝까지 못 만나고 걍 '이 놈이 뭐뭐를 하려는구나...' 라는 혼잣말로 끝나 버리는데 그 내용이 바로 첫 번째 DLC. ㅋㅋ 뭐 무지막지하게 불어나는 제작비를 커버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점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본편과 직접 연결 고리를 만들어 놓고 따로 파는 건 개인적으로 납득이 안 됩니다.

 2. 웹스윙 도시 유람 시스템은 정말 쉽고 쾌적하며 신나게 잘 만들어 놓았는데, 이 웹스윙이 전투와 거의 완전하게 분리되어 있다는 게 아쉽습니다. 소수의 미션에서 제한적으로나마 웹스윙과 전투가 연결되긴 합니다만 뭐 거의 없는 수준이라. 모방 대상인 아캄 시리즈도 활강과 전투가 따로 놀긴 하지만 거의 똑같은 이동 방식을 보여준 인섬니악의 전작에선 이동 중 전투가 되게 빈번하게 일어나서 재밌었거든요.



암튼 저 또한 한 마리의 스파이더맨 팬으로서 반가운 물건이었고 덕택에 한 닷새 잘 놀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빠른 매각


끝.



...이었는데 사족으로 어제 새벽에 풀린 포르자 호라이즌4 데모 단평을



...레이싱 게임을 딱히 싫어하는 분이 아니라면 걍 모두 구입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ㅋㅋㅋ

현 상황에서 아케이드성 레이싱으로는 이 게임 따라올 물건이 없네요. 해당 장르에서 라이벌 없는 독점, 독재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엑스박스 원 엑스로 플레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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