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잘 봤습니다.

2018.11.05 00:28

칼리토 조회 수:3526

30분동안 장문의 글을 쓰다가...  이도 저도 아닌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싹 다 지웠습니다. 


댓글들 잘 봤고 읽으면서 생각이 좀 깊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글쎄요. 나이가 들면 생각이 바뀌거나 깊어지기도 좀 힘든 면이 있습니다. 


모시고 사는 저의 어머니와 아내, 회사가서 만나는 여직원들과 경영진들.. 일상에서 얼굴을 대하고 사는 여성들이 적지 않습니다. 여동생도 있고 거래처에 있는 여성분들도 계시죠. 길을 가며 만나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들과 여성들.. 모두 하나로 뭉뚱그려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에 미안할 정도로 다양한 모습과 미소, 나름대로의 절박한 이유들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인터넷에서 배우게 되는 알게 되는 얻게 되는 지식과 감정들에 휩쓸려..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들과 말들을 저지르고 내뱉는 그런 일이 없기만을 바랍니다. 증오 범죄가 늘어난다는데.. 정작 자신의 분노가 어디로 부터 생겨나서 누구를 향하는지 조차 모르고 그런 일들을 저지르는건 아닐까 심히 걱정도 되구요. 아직 사회 경험이 적고 휘둘리기 쉬운 나이 또래가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한남또..라고 게시물 올려주시는 분 있으시던데..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타고난 천사표도 아닌데 게시판에 무조건 좋은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만 쓰고 살수야 있겠습니까..(듀게에는 언더그라운드님이 계시지만..) 그래도 읽는 사람 기분 나쁘게 예의없이 굴고, 욕하고, 보지도 못한 사람을 막무가내로 판단하거나 비난하고, 무조건 내말이 옳으니까 다른 말들은 틀렸다고 그런 건 좀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니컬하게 돌려서 까는게 듀게의 정체성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만..)


일단 저부터 오늘보다는 더 착하게 사는 내일을 맞이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분 나쁜 주제일수도 있었을텐데.. 열심히 시간내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한주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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