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배티 님의 추천에 삘받아서 저도 재미있게 본 드라마 몇 편 추천해 볼게요.


식극장(植劇場)이라는 약간 베스트극장 느낌이 나는 시리즈의 두 편인데요. 하나는 '두 개의 봄', 또 한 편은 '폭풍연애가족전'입니다.

먼저 '두 개의 봄'의 영어 제목은 Plan A Plan B인데요.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선택의 결과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에서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두 가지 선택의 결과를 모두 보여주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 파견 근무를 선택하고 남자친구와  떨어져 지낼 것인가, 커리어를 포기하고 사랑과 의리를  선택할 것인가. 

어찌보면 진부한 소재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독특한 구성과 전혀 진부하지 않은 결말, 그리고 주인공의 좋은 연기력이 이 드라마를 좋은 드라마로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 그 자체가 아니라 살아가는 태도이고, 혹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잘못된 선택의 결과를 만회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그 기회를 발견했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주제입니다.

달콤하고 풋풋한 사랑만 계속될 줄 알았던 주인공 커플이 현실적인 문제로 고통스러워하고 자꾸 부딪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만 더 이상 말하면 스포가 되기에...

양승림 배우가 울 때 저도 눈물이 날 뻔했네요... 코믹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얼굴도 예쁘고 진지한 연기도 잘하시네요.



두 번째 폭풍연애가족전은 두 개의 봄과 백팔십도  다른 코미디입니다. 중년의 위기를 겪는 오지랖 대장  아빠, 가족들에게 치이고 외로움으로 한국 드라마에 빠져 있는 엄마, 제멋대로인 공주병 여친에게 끌려다니는 큰아들, 삼각관계에 휘말리게 된 선머슴 같은 둘째딸, 우등생이지만 다소 엉뚱한 막내로 이루어진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가족들 한 명 한 명 에피소드가 웃기지만 둘째딸 에피가 은근히 재밌어요. '날 이렇게 대한 건 니가 처음이야'라며 선머슴에게 빠지는 바람둥이라니... 마음 비우고 가볍게 보다보면 납득(?)이 됩니다. 바람둥이 역을 맡은 허광한이라는 배우의  발견...  이 커플이 너무  귀엽습니다.

잡담 1. 아빠 배우가 머리만 하얗지 피부가 엄마에 비해 너무 팽팽해서 찾아보니 75년생 --;;; 큰아들 오강인은 82년생.. 엄마아빠가 사고 쳐서 일찍 결혼했다는 설정이지만 그래도 7살 차이는 심했네요.. 번광요 배우가 너무 노안이고 오강인은 동안이라... 

잡담 2. 사쿠라바 나나미라는 일본 배우가 나오는데 중국어를 잘합니다. 혼자 대만에 어학연수 가서 배운 실력이라고 해서 놀랐네요 .. 한국어도 좀 한다는 소문이...

잡담 3. 식극장의 한 편 '지앙 선생의 딜레마'에서 큰아들의 여친은 아주 멀쩡하게 나오고 바람둥이 허광한은 바보로 나옵니다. 너무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랐.. 스릴러라고 해서 기대하고 봤는데 영 아니네요.. 이 드라마는 패스하세요.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의 추천 포인트: 6화 정도로 짧아서 금방 다 봅니다. 

그럼 식극장 나머지 작품도 보게 된다면 다시 와서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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