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포배양육과 복날. 

지지난주인가 수능 특강 영어지문을 읽다가 닭고기를 키워 먹느니, 단백질보충은 두부, 가성비는 다른 게 낫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 영어 수업 건너 뛰느라, 자세하게는 안 읽었는데, 아무튼 며칠 전 테크 기사에서 고기도 이제는 소고기를 사료와 시간, 사욱하는 소가 방출하는 메탄가스를 방지하고자 일반고기를 대체하는 배양육을 연구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고기를 재배하고 육성하는 거죠. 바이오산업 시대인데 유전자 변형 옥수수가 제가 먹는 과자에도 들어있을 거란 생각을 얼핏 했는데, 혹시 미래에는 유전자나 세포 단위의 조작을 가한 음식을 먹는 시대가 도래할 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그걸 먹고 병이 생기면 그때가서 또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고민하겠죠. 어쩌면 세포배양육은 서민이 먹고, 살아있는 육류나 가금류는 부자만 먹는 음식이 될 지도 모르겠... 그럴 일은 없으려나요? 


 ps - 복날이라고 뭘 먹는 게 예전부터 있던 습관은 아닌데 회사식당에서는 항상 삼계탕을 해주더군요. 약간 희한해요. 날씨가 대설이라고 눈이 많이 오거나. 사람이 입추라고 긴팔을 입고 나가진 않잖아요. 그런데 복날에는 뭘 먹어야 하는 습관을 갖게 된 건 다들 여유가 생긴 변화인 듯 해요. 


2. 

눈먼 시계공. 

요즘 들어 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종교는 가지진 않지만,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개신교고 저도 한때는 천주교였거든요. 그래서인가, 무신론자라곤 못하겠고 무종교에 가까워졌지만 신이 있다면... 하는 가정 하에 이런 저런 가설을 세워보는 건 나름 설정덕후스러운 면모를 폭발시키게 되더군요. 그런데, 그런 건 있어요.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고 한들, 그것은 관념적인 것이고 신은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거죠. 어쩌면 불완전한 우주처럼 신이 있다고 한들 불완전하다? 뭐 그런 논리죠. 그래서인가, 운명에 모든 걸 맡겨버리는 결정론적 태도에도 회의감이 듭니다. 과거의 영광에도 기대지 말고, 미래의 기대에도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3. 

온라인 노이로제.

이번 한 주의 스크린 타임을 봤는데, 가장 많이 들어온 게 듀게였어요. 하루 1시간은 듀게를 했더라고요(...). 몇달간 다른 커뮤를 더 많이 갔는데, 요즘 성향이 달라져서... 그런데 거기를 요즘 안 가게 됐듯이 여기도 조금 지쳐서요. 여기서도 거의 날선 이야기를 한 기억이 많이나네요. 그래서... 여기를 떠나진... 않고요!(기대하신 분들 죄송). 일도 해야 해서, 여길 좀 안 들어올 방법을 연구해봐야 할 것 같네요. 이거 지난 번에도 이 인간이 한 이야기 아냐? 라고 하시는 분들 거의 맞습니다. 또 도돌이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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