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FANTASY

2019.09.10 18:18

은밀한 생 조회 수:922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하죠.
한줄 요약 같은 거 요즘 우리나라 정국에 갖다댈 게 아니지만, 굳이 한 줄을 가지고 오라 한다면 딱 저 말이 생각나네요.

분열 좀 그만하면 안되겠나요 진보.
뮤지션 진보 말고요. (아 이 드립 망한....)
경술국치 이후 백년 넘게 토왜수구꼴통들이 해먹은 나라예요.
이제 좀 바꾸고 싶지 않나요?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선출된다고 바뀌는 게 아니었잖아요.
왜겠어요. 진보의 분열 탓이죠. 한마디로 파워가 딸리는 거죠. 여기저기 다 흩어져서 제각각 옳은 말씀을 하느라 바빠서요. 자신의 신념을 설명하고 증명하는 데에만 힘쓰느라 바빠서요. 그럴 줄 알았어 회의론과 너나 쟤나 얘나 걔나 다 똑같아 양비론과 아무데나 다 갖다 붙여도 되는 편리한 내로남불 공격의 루틴속에서.
그렇게 진실과 절차와 원칙이 중요해요?
친구 사이도 아니고 정치잖아요. 부부 사이 아니잖아요?
온 세계 대통령들이 다 거짓말하고 온 세계 정치인들이 다 거짓말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안 했을라고요? 정조대왕이라고 안 했을까요. 하다못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거짓말들 하시잖아요. 하물며 정치판입니다. 우리들이 흔히 하는 선의의 거짓말 뭐 그런 얘기 아니고요, 정치적 필요에 의한 거짓말이 있단 거예요. 조국이 전부 다 인정하고 거짓말해서 죄송해여 하고 낙마했으면요?
남는 건 똘똘 뭉친 수구 꼴통들의 득의양양뿐이죠. 와아 다같이 물어뜯음 안되는 게 없구나 !!! 여기서 아무리 합리적이고 냉철한 비판이라고 주장해봤자, 진보쪽에서 세운 검증의 칼춤은 결국 조력의 꽃을 만발하게 했을뿐이에요.

여기 한 사람이 길을 걷습니다. 특별히 선량한 시민도 아닌 그저 아주 평범하고 자기 욕심에는 가끔 눈에 불을 켤 줄도 아는 그런 사람. 하지만 누군가를 이유 없이 해치려고 하지 않는 상식이란 걸 지키려고 하는 사람. 인간의 조건인 공감 능력을 지닌 그런 한 사람. 그런 사람이 길을 가다가 어떤 싸패에게 이유 없이 쳐 맞으면? 보통 우리는 반사적으로 “왜 때려요?”(왜 때려 미친XX야라고 반말도 대부분 못함) 라고 하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주먹을 날리며 싸패를 넘어뜨릴 보통 사람은 없을 걸요. 왜 때려요? 이거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 정상적인 반응은 자기 욕구에만 환장한 싸패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요. 싸패는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얻어 쳐맞은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아무 잘못 없이 싸패한테 당한 거죠. 이때 같은 싸패가 아닌 보통 사람의 유일한 공격 방법은 오직 하나예요. 혼자 얻어터지면서 왜 때려요? 할 게 아니라 근처의 보통 사람들 모두 다 같이 몰려들어서 싸패를 에워싸고 노려봐야 돼요. 다같이 스마트폰을 들어서 촬영해야돼요. 다같이 112에 신고해야하죠. 전 소위 중도 정치 성향이라고 하는, 상식과 공정성 가치지향인 사람들이 판단 유보하고 지켜봐주고 존중해주는 그 시간을. 미친것들이 아아주 잘 이용한단 생각이 들어요. 상식이 본의 아니게 미친것들의 횡포에 힘을 실어주는 거죠.

검찰, 언론, 공직자 사회 전반에 적폐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똘똘 뭉쳐 있는 후안무치의 세상입니다.
우리에겐 탐관오리 수구꼴통 토왜 위정자들을 처단하면서 신나할 홍길동들이 필요합니다.
홍길동도 윤리적으로 찬양할 수 없는 ‘도둑놈’이죠.
동화 같은 소리 같지만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 이게 최선 같아요.
청렴결백? 그런 거 지금까지 민중의 고혈을 착취해온 적폐세력들 뽑고 나서 해도 됩니다.
썩은 물을 버려야 맑은 물을 담죠.
그러니까 진보는 각자의 가치 판단으로 분열하지 말고 한번쯤 똘똘 뭉쳐보아요. 어떻게 한번을 못 뭉칩니까 진짜.....
전대갈이 버젓이 살아 돌아다니는 나라예요.

너무 잘못됐잖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22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8461
110382 홍익표 "윤석열 총장, 조국 낙마 언급…여당 대변인으로서 근거 없는 얘기 안 해" [1] 왜냐하면 2019.09.11 595
110381 윤석열은 조국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3] 도야지 2019.09.11 1057
110380 추석 전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19.09.11 702
110379 오늘의 스누피 엽서와 왕티즈 영상 [4]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09.11 221
110378 (바낭) 일본인들의 영화 제목 취향 ~부제 달기~ [14] 보들이 2019.09.11 780
110377 볼턴이 드디어 [11] ssoboo 2019.09.11 1093
110376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며 [2] ㅍㅏㅔ 2019.09.11 421
110375 여기는 분위기가 어떤가 궁금해서 들어와봤어요 [3] 연금술사 2019.09.11 758
110374 노문빠 FANTASY [20] 메피스토 2019.09.10 1235
110373 15년간 거의 매일 모든 신문지면을 읽으며 느낀점 [8] 위노나 2019.09.10 1108
110372 널 가질 수 없다면 부셔버리겠어 [8] 남산교장 2019.09.10 1094
110371 게시판에서 표창장 떠들던 머저리들 사과할 염치 같은건 없겠죠 2 [28] 도야지 2019.09.10 1317
110370 [넷플릭스바낭] '괴기특급'이라는 대만제 호러 앤솔로지를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19.09.10 920
110369 가입인사를 대신하여 연등이에게 엽서 하나 띄웁니다. [11] theoldman 2019.09.10 731
110368 나랏돈 172억 들여 '文대통령 단독 기록관' 짓는다 → 문 대통령 "개별 대통령기록관, 원치 않아" [9] eltee 2019.09.10 986
110367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같은 감독이 또 있나요? [2] theum 2019.09.10 469
» 진보 FANTASY [22] 은밀한 생 2019.09.10 922
110365 각종 번호 부를 때 쓰는 "다시" / 선검색 후질문 DH 2019.09.10 266
110364 동양대 교수 “조국 딸, 인문학부 프로그램서 봉사…표창장 위조 아냐” [13] 왜냐하면 2019.09.10 990
110363 이언주 의원 삭발 [25] underground 2019.09.10 101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