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피키 블라인더스' 보신 분 없으신가요?

- 안 보고 쓰는 글이라 스포일러도 없습니다. ㅋㅋㅋ


뭐 또 볼 거 없나... 하다가 이 드라마 예고편을 몇 번 봤는데. 킬리언 머피가 멋지게 나오는 것 같고 때깔도 좋길래 검색을 해봤더니 평은 되게 좋더라구요? 무려 대부와 비교하는 평가들도 있고.


근데 그래서 며칠 전에 첫 회를 봤는데... 음. 잘 모르겠더라구요. 때깔은 정말 압도적으로 좋은데 뭐랄까... 확실히 비주얼로는 간지 철철이지만 내용이 '대부'가 아니라 좀 '야인시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미뤄뒀다가 나중에 2화까지는 봤는데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때깔과 배우들 간지는 훌륭하고 내용도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너무 야인시대 느낌이라(...)


혹시 이 시리즈 많이 보신 분들 계시면 소감이 궁금해서요. 2화까지 보고 별로여도 참고 더 볼만할까요. 아님 여기까지가 취향이 아니면 그냥 접는 게 현명할까요. 어지간하면 초반에 맘에 안 들면 접어버리는 스타일이긴 한데, 이게 몇 시즌 더 가면 아냐 테일러 조이가 나오기 때문에 고민중입니다. ㅋㅋㅋㅋ


우짜면 좋겠습니까. 보신 분들의 도움의 말씀을 고대합니다.
    • 야인시대ㅋㅋㅋ아 적절하네요. 저는 1, 2화 보다가 무슨 재미인지 모르겠어서 접었습니다. 보다가 자꾸 딴짓했어요.

      저도 같은 진도라서 보라마라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보신 분 계신지 궁금..
      • 동지가 계셨군요!! 회차까지 같다니. ㅋㅋㅋ

        아래 댓글들로 함께 정보를 얻어 보아요.
    • 너무 잉여 같은 이미지가 될 것 같아 나서길 망설였습니다만... 여기 있습니다..;;

      대부랑 비교하면 제작 시기가 좀 많이 차이나고, HBO에서 방영한 보드 워크 엠파이어랑 비슷합니다.(왓챠플레이에서 봤는데 지금은 만료됐는지 안 보이네요.)


      자극적인 화면 많이 나오는 피카레스크물이고, 주인공 패거리는 맨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살아가며 이리저리 계속 부딪히는 내용입니다. 딱히 서사가 복잡하지도 않고 위기 상황에서 그나마 머리 쓰는 건 킬리언 머피 혼자고 나머진 다 동네 깡패들이라 유명 배우들 망가지거나 멋있는 척하는 연기 구경하는 재미 정도밖에 없네요.

      처칠이나 대공황 같은 역사적 인물, 사건 등이 나와서 역사의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게 나올 것 같다가 큰 비중도 없이 그냥 넘어가 버리고 그래서 정말 남는 게 없네요. 나르코스가 떼깔도 좋고 이야기도 더 드라마틱하죠.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최근 시즌까지 다 봤다니 난 왜...


      범죄자 쪽 서사가 재밌는 건 역시 '더 와이어'랑 '보드워크 엠파이어'네요.
      • 보드워크 엠파이어가 평이 좋은 것 같긴 하던데... 전 넷플릭스 지박령이라. ㅋㅋ 더 와이어는 정말 평가가 좋은데 역시 전 넷플... (쿨럭;)



        뭐 그래도 피키 블라인더스는 에피소드가 적잖아요. 전 시즌당 열 편이 넘어가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를 매 시즌 욕하면서 거의 다 봤습니다. ㅋㅋㅋㅋㅋ






        암튼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 저도 2화 보다 접었습니다만..;; 나르코스얘기에 공감하여 댓글 적습니다. 아직 안보셨으면 추천합니다. 시즌1은 너무 유명한 파블로 에스코바 얘기라서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뒤로 갈수록 인물에 포커싱이 맞춰지니 새로운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 이후 얘기인 뒷 시즌은 정확히 반대성향의 인물에 관한 얘기입니다. 범죄물인데 보스의 성향에 따른 운영능력과 방식에 대한 기업경영(...) 이야기이도 합니다. ㅎㅎ


        와이어는,( 저도 이젠 넷플지박령이지만 전에는 hbo지박..) 제 인생 드라마입니다. 범죄물이지만 나르코스와는 좀 다르게 사회 구조와 계층에 관한 순환고리를 전 시즌에 걸쳐 다각도로 다루고, 그 흐름 속에 대응하는 여러 인물들에 대한 관찰이 심도 깊습니다. 단순 마약범죄가 아니라 왜 마약으로 귀결되는가에 관해 볼티모어란 도시를 주인공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룹니다. 연출이 너무 드라이한듯 하여 처음 몰입이 좀 어렵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인 유머코드가 저랑은 잘 맞아 무척 재밌게 봤네요. 매력적인 인물들도 꽤 많이 나옵니다. 배우의 연기들도 다 인상깊구요.


        보드워크 엠파이어는 왜 볼티모어가 저런 지경이 되었는지에 관한 프롤로그가 될 수도 있겠네요. 좀 더 대부스러운 범죄물은 이쪽이 더 가깝습니다. 미국의 범죄 흑역사를 논할려면 금주법이 반드시 등장하는데 그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가 와이어보다는 스타일리쉬하게 그려집니다. 스티브 부세미의 연기도 볼만하구요.
        • 저는 사극보단 현대물을 좋아하는지라 더 와이어가 가장 땡기네요... 라고 적다 검색해보니 올레 티비에 vod로 있나 보네요? 허허. 무서운 걸 알아버렸습니다. ㅋㅋ 친절한 설명과 추천 고맙습니다!
    • 시즌2까지 봤는데 괜찮습니다. 초장기에 봤어서 한 번 흐름 끊기니까 복귀가 안되는데 볼 때는 재밌게 봤어요. 영국판 야인시대 같기도 하네요. 다른 것보다 음악과 비주얼이 좋았고요. 킬리머피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가 인상적이었던 거 같아요. 대단한 작품성보다는 스타일리시한 야인시대 정도 되려나요.
      • 그 '스타일리시'를 상당히 과시하는 느낌인데 그게 좀 미묘하게 과한 느낌이더라구요. 되게 묵직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라고 생각해서요. ㅋㅋ 그런데 워낙 때깔이 좋은 건 사실이라 좀 미련이 남네요(...)
    • 스타일이 좋은데 내용은 그냥저냥 자극적인 대중드라마 느낌으로 딱히 다음 이야기가 막 궁금하거나 그렇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킬리언 머피에 대한 팬심으로 보았으며 시즌2까지가 한계였습니다.

      • 킬리언 머피는 정말 멋지게 나오더라구요. 캐릭터가 좀 더 설득력있게 표현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직 두 편 밖에 안 본 입장에거 할 말은 아니지만 2화까진 좀 얄팍한 느낌이라(...)
    • 와 댓글보면서 나만 그랬던거 아니구나를 계속 중얼거렸어요 ㅋㅋ 저도 우리 머피님 보려고 2시즌인가까지 가다가 멈췄거든요.
      • 킬리언 머피가 가장 큰 미덕인 드라마 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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