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 17:02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코로나 때문일까요. 꼭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왠지 달려왔던 인생의 대부분이 낭비로 느껴지고 많은 일과 목표에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인생의 1순위라고 여겼던 사랑마저도 말이죠. 지쳐서 휴식을 취하고 혼자 있고 싶었는데, 마침 주말동안 그럴 수 있었어요. 맛있는 걸 먹으면서 기운을 내고 그 맛있는 걸 먹기위한 돈을 벌려고 또 일해야 겠죠. 소망하는 그 무엇조차 이뤄지지 않더라도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게 인생의 본질인 듯 합니다.
제가 며칠 전 프랭클린 플래너 캐주얼 판을 일기로 쓰면서 일기 쓰는 날짜를 펼쳤는데, 그 위에 명언 같은게 담겨 있습니다. 뭐라고 적혀있었냐면
- 가장 큰 시간 낭비 중에 하나는 적을 갖는 것이다
- E.B.화이트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이제 정치적인 함의에서 벗어나려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런 이유 때문이라서요. 너무 지쳐요. 구세대는 시대가 앞서나간다면 정리가 될 거고, 신세대였던 우리도 꼰대스러운 구세대가 되겠죠.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오늘 보고 꽤 인상적이었던 동영상 하나 소개하고 갈게요.
2020.04.06 23:27
2020.04.07 01:18
어지간히 정치적 지향이 잘 맞는 상대이거나, 아님 뜻이 안 맞아도 무시하고 걍 허허깔깔거리고 지낼 수 있는 사이거나... 가 아니면 정치적 이야기는 그냥 안 하고 사는 게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충동적으로 이 게시판에 정치 관련 글을 써 버리곤 합니다만, 적고 나면 언제나 후회하죠. ㅋㅋ
2020.04.07 10:48
아 저도 이십년 전에 몸살을 하며 얻은 깨달음이 그와 비슷해요. 친구의 적이 내 적은 아니다. (나도 그렇고 내 친구도 그렇다)
그래서 둥글게둥글게 살기로 맘먹었지요.
근데 가끔 드는 생각은 내가 어떤 이익집단의 장이 되면 어떻게 살아야할까?
만약 문재인이 된다면?
정치에 대한 글은 제가 정보수집과 논리, 이성이 부족한 관계로 비난,반박하는 댓글이 어마무시하게 달릴것 같아 못쓰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