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짜증...

2020.04.07 05:36

노리 조회 수:1400

뜻밖의 생활글입니다. 생활글은 쓸 생각이 잘 들지는 않는데 조금전 플라스틱에 붙은 스티커를 떼다가 잘 안돼서 짜증이 났;;

스크래퍼까지 동원해서 긁어보다가 승질이 나서 걍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스티커가 물에 불어서 한 번에 잘 안떼지더라구요. 이래서 물묻혀 씻어내기 전에 스티커를 깔끔히 떼어내야 하는데.. 동거인이 스티커떼기 귀찮아서 쓰레기통에 그냥 버린 걸 꺼내놓은 거였거든요. 이 포장음식 살 때 환경때문에 죄책감느낀다고 했던 사람이 누구였더라....? 그런 사람이 스티커떼는 거나 분리수거하는 건 또 엄청 귀찮아함;;; 그러면서 담에 또 환경 어쩌구 하면서 포장음식을 사겠죠. 낼 한소리 정확히 해야겠네요.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열역학 제2법칙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재활용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반 이상이 역시 무쓸모가 된다는 건 알고있습니다. 무질서도는 계속 증가할테고 지구는 망할테지만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그나마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죠. 배달음식 거의 먹질 않고 가능한 재활용이 되는 것으로 소비재를 구입하고는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무얼 하기는 역부족이에요. 식용유통 같은 건 진짜 속을 어떻게 깨끗이 비워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종이 재활용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게 종이 포장재 코팅 금지, 이런 거 법으로 정하면 좋겠어요. 스티커도 좀더 잘 떼어지는 것으로 바꾸고요. 제 생각에 환경 오염의 터닝 포인트 중 하나는 생수 생산이 아닐까 싶어요. 플라스틱 쓰레기야 워낙 많긴 하지만 그중 빈 생수병이 차지하는 비율이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동남아나 인도 가보신 분은 알거에요. 빈 생수병이 온 천지에 데굴데굴합니다.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이런 것보다도 우선적으로 집에서 생수 안사먹기 운동 같은 걸 전지구적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세이브되는 비용으로 제3세계에 식수 지원(우물 등) 하구요. 저희 집은 물을 끓여 먹어요. 주전자에는 귀찮아서 안끓이고 전기 포트에 수시로 맹물을 끓여 먹죠. 게다가 찬물을 좋아하질 않아서. 생수 여러 개 배달시키면 택배노동자들도 고생한다 하고.... 오래 전에 라면 물을 꼭 생수로 끓인다는 얘기를 듣고 문화충격받았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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