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 집에 모기들이 난입해서 애들 피를 맛있게 빨아 먹었습니다.

아이들과 자면 이게 좋아요. 모기 놈들도 신선한 게 좋은 건 알아서 제 피를 안 먹습니다. 하하.


어젯밤엔 전자 모기향까지 켜놓고 자는데도 한 마리가 아들놈 피를 빨고 있길래 때려 잡았네요.

여름 다 지날 때까지 몇 마리나 더 잡게 될지...;



 - 당연히 아직 에어컨이 필요할 날씨는 아닙니다만. 학교는 좀 얘기가 다릅니다. 교실에 학생 30명이 모여 앉아 있고, 창으로는 따사로운 햇살이 계속 들어 오고...

 뭐 창문이랑 복도 출입문 다 열어 놓으면 어느 정도 해결 됩니다만. 문제는 마스크죠.

 밥 먹을 때 말곤 절대 벗지 말라는 그 마스크 때문에 금방 땀이 찹니다. 그리고 반드시 차단성 높은 마스크를 쓰라는 지침을 지키며 수업 한 시간 내내 떠들어야 하는 교사는...


 그래서 일단은 역대급으로 빨리 에어컨을 가동 시작했습니다. 오늘(월요일)부터 등교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엔 틀어주더라구요. 많이 위안이 되긴 하지만 여름방학이 2주 밖에 안 되는 올 여름, 8월 수업은 어떻게 견뎌야 할 것인가... 가 걱정입니다. ㅋㅋ 그리고 미등교 학년 (지금 대부분의 학교가 학년 별로 로테이션 등교를 시행하고 있어서요) 대상으로 원격 수업을 하고 있는 교실엔 에어컨을 아직은 안 틀어줘요. 오늘 창문 다 열고 수업하는 데도 땀이 차던데 내일은 최고 기온이 33도라는군요. 하이고야...



- 사실 지금 상황이 '등교를 시켜야 한다. 왜냐면 등교를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는 식으로 밀어붙여지는 감이 없잖아 있긴 하죠. 일주일에 하루만 (그것도 오전에만) 학교에 나오라는 제 아들놈을 보면 더더욱 그렇구요. ㅋㅋ 교육부가 진작에 특단의 조치를 내려서 1학기 평가와 내신 산출 문제든 2학기에 있을 입시 문제든 뭔가 과감한 대안을 제시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입시에 목숨을 거는 대한민국 풍토를 생각하면 그나마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답에 가까운 것 같아서 크게 비난하기도 애매하고.


 뭐가 됐든 코로나 놈은 빨리 좀 사라져줬음 좋겠네요. 마스크 쓰고 수업하는 거 생각만 해도 덥고 답답해요. 2주로 줄어든 방학도 답답하고, 그게 지나도 이 시국이 해결된단 보장이 없다는 게 (오히려 이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더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어차피 세상 무슨 일이 벌어져도 수능은 보게 될 텐데.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감독하다가 저처럼 허약한 교사 몇 명은 쓰러질지도. ㅋㅋㅋㅋ



 - '개학 때까지 해야지!' 라고 시작했던 다이어트가 4개월을 넘겼고, 체중은 14~15킬로 정도 빠졌구요.

 몸이 가벼워지면 체력도 좋아지겠지!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신나게 빠지는 지방과 함께 근육도 빠져서 그런가, 그냥 늘 피곤합니다. ㅋㅋ 오히려 전보다 더 피곤한 느낌.

 그래서 한 달 쯤 전부터는 근력 운동도 병행하고 있지만 역시 감량도 동시 진행 중이라 그런가 큰 효과는...


 그 와중에 여름 날씨가 되어서 태양광이 작렬하니 햇볕으로만 나가면 그냥 기운이 쭉쭉 빠집니다. 

 어차피 내일 모레면 제가 맡은 애들 등교일이라 다이어트 모드는 종료할 생각인데.

 종료일엔 기념으로 떡볶이 순대 튀김 오뎅 배불리 먹고 후식으로 빙수 먹을 거야요... 당분 폭발 토핑 듬뿍 담긴 걸로!!!!!



 - 한동안 눈에 피로가 쏠려서 초점이 잘 안 맞고 며칠동안 계속 비실비실했거든요. 근데 원인이 뻔해서 병원은 안 가고 대충 검색을 해 보니... '눈에는 역시 루테인!!'이라는 정론은 무시하고 갑자기 아로니아에 꽂혔습니다. 항산화네 뭐네 하지만 그건 됐고, 여기에 꽂힌 이유는 눈에도 보탬이 된다는 데다가 '맛없어서 먹기 힘들다'는 평 때문이었죠. 괴식이라니. 그것 또한 제 취미 중 하나라서. ㅋㅋㅋ

 그래서 열심히 검색해서 결국 가장 잘 팔리는 분말 제품을 구입해서 먹어보고, 실망했습니다. 이게 뭐가 그렇게 맛이 없다는 거죠. 엄청 달구만.

 물론 분말을 그냥 먹어 버리면 입에 들어가는 순간 엄청나게 뭉치고, 잘 헹궈지지 않는다는가 하는 단점들이 있지만 맛이 없진 않더라구요.

 내친 김에 평범한 일일 권장 복용량보다 살짝 많이 먹는 식으로 한 2주를 먹었는데. 엥. 정말로 효과가 있더라구요. 생활 습관은 그대로 개판으로 유지하면서도 눈의 상태가 꽤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그래서 신나서 먹는 양을 조금 늘려서 성실 꾸준하게 먹어줬는데...


 언제부턴가 변비 초기 증상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혹시나 싶어 검색해보니 탄닌인가 뭔가가 많아서 많이 먹으면 변비 걸린다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며칠간 복용을 중단했더니 변비스런 증상은 깔끔하게 사라졌습니다. 오오 인체의 신비! 과학과 검색의 힘!! 하고 뿌듯해하는 찰나 눈이 다시 피곤해지기 시작했습니......



 - 지지난 주부터 딸이 다시 어린이집을 가기 시작했다... 는 이야기를 적은 적 있었죠.

 대략 3개월 이상을 안 나가다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니 신나는 모양입니다. 본인이 되게 가고 싶어 해요. 데려다주고 계신 제 어머니에게 '일찍 데리러 오면 안 돼요!' 라고 말할 정도. ㅋㅋㅋ 그래서 참 잘 됐구나 싶었는데, 그런데...

 가만 보니 본인은 즐겁다고 하는 와중에도 스트레스를 좀 받나 봅니다. 저녁 시간에 보이는 모습이 눈에 띄게 까칠해졌어요. 코로나 덕에 절친이 되었던 오빠에게도 사사건건 시비 걸고 자꾸 못된 짓을 해서 혼내는 일이 잦아졌네요. 붙들고 다독다독하며 이야기를 하면 잘 듣는 성향이라 그렇게 해보려고 하는데, 얘기 끝나고 휙 돌아서자마자 똑같은 잘못을 또 저질러 버리는 패턴이 반복되니 이게 참.


 아들놈 딸놈 둘 다 집에선 천하무적 유쾌 남녀인데 집 밖에만 나가면 쭈굴이(...)가 되거든요. 그래도 아들놈은 워낙 마이웨이, 시야가 좁고 별 생각이 없어서 사실상 친구들 옆에서 혼자 놀고 들어오고도 본인은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았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딸래미는 나름 사회성 관련 감각이 발달한 건지 친구들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난 누구랑 놀이를 하고 싶었는데 걔가 나랑 안 놀고 다른 애한테 가버렸어" 이런 얘길 진지하게 하면서 슬퍼하고 그러죠.


 참 안타깝지만 결국 본인이 깨닫고 해결해야할 문제라 별 보탬은 안 되고. 근데 또 그렇게 다운된 기분으로 집에선 자꾸 오빠에게 행패를 부리고 그러니 야단은 안 칠 수가 없고. 여러모로 난감합니다.



 - 이 딸 녀석이 오늘 제게 혼난 일이 뭐였냐면... 하루에 삼십분에서 한시간 정도 자식 둘이서 닌텐도 게임을 하는 시간을 주거든요.

 근데 문제는 오빠가 게임은 더 잘 한다는 겁니다. 이게 그냥 마리오 게임이라 둘이 직접 싸울 일은 없는데, 스테이지 하나를 깰 때마다 1등 2등을 나누는 게 분란의 씨앗이 되죠.

 그런데 며칠 전, 오빠놈의 컨트롤러가 사라졌어요.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잘 컨트롤이 안 되는 옛날 Wii용 컨트롤러로 게임을 하고 동생놈이 계속 1등을 했죠.

 그날 밤 제가 온 집을 다 뒤져서 그 컨트롤러를 찾아냈는데 이게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 이상한 장소에 있는 겁니다. ㅋㅋㅋ 그래서 다음 날 딸을 조용히 불러다 이야기를 해서 자백을 받았죠. 뭐 이러저러해서 오빠한테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다독다독 해주고 이제부턴 착하게 살겠다고 약속을 받았는데 고작 하루 만에 또 같은 짓을 해서 이번엔 대박 야단을.


 근데 사실 야단 치면서 속으론 좀 웃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딱 딸 녀석 나이 때 쯤에 뭘 해도 나보다 잘 하고 잘난 척하던 얄미운 누나의 장난감을 장롱 뒤에다가 슬쩍...


 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다 딸아. 유전인가봐. 그래도 넌 그 때 아빠처럼 먼지나도록 맞진 않았으니 이 못난 아빠를 용서하렴.



 - 뭔 시시한 뻘소리를 이렇게 길게 적고 있는지 저 자신도 이유를 잘 모르겠고 스스로 적어 놓은 글을 다시 읽어보니 참 민망합니다만. 그냥 듀게에 뭐라도 적어야지... 라는 습관적인 의지(?)가. ㅋㅋ

 위에다 적어 놓은 체력 저하 때문인지 집중력이 떨어져서 요즘 게임이든 넷플릭스든 잘 집중을 못 하겠어요.

 게다가 이제 제가 맡은 애들 등교 개학이 하루 뒤 시작이니 얘네들이 학교에 머무는 동안엔 더 피곤하겠죠. 그리고 이번 방학이 짧은 건 그렇다 치더라도 그 때까지 휴일이 단 하루도 없다는 게... orz


 암튼 이렇게 듀게에 뻘글을 +1 해봅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듀게에 새글이 더 격하게 줄었죠. 저까지 계속 이러고 있다간 한 페이지에 1주일치 글이 다 보이겠다는 위기감에 그만. ㅋㅋㅋㅋㅋ

 듀게 뻘글러 여러분, 힘을 내주세요!!! 



+ 오늘의 면피용 첨부 음악은




 이겁니다. 

 사실 '안녕 프란체스카'의 엔딩 영상을 올리고 싶었는데 유튜브에서 삭제되고 없어서 노래만요.

 아무래도 그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노래이다 보니 그 장면과 세트로 머리에 박혀 있는데, 없으니 어쩔 수 없죠 뭐.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들은 나이 좀 먹고 나선 제 취향 밖으로 멀리 밀려나서 안 좋아했었는데, 이 곡은 지금도 좋아합니다.

 이 양반도 41년생이라니 이제 한국 나이로 80이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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