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휴...우울하네요. 이리저리 헤매다 돌아와도 괜찮으니 이세계에 가볼 걸 그랬어요.


 아 여기서 말하는 이세계는 강동이예요. 강동 정도면 내겐 충분히 이세계거든요.



 2.하긴 생각해 보면 그래요. 차라리 경기권이나 지방에 놀러가는 사람은 있어도, 아예 생뚱맞은 서울의 다른 지역을 굳이 가는 사람은 없을지도요. 어떻게 생각해 보면 강동이든 강서 강북 끄트머리든, 서울 안에서 아예 가볼 일 없는 구역은 부산이나 제주도...심지어 해외보다도 더 심리적인 거리감이 느껴질 거예요. 그런 면에서 보면 해외나 지방보다, 서울의 외진 곳이 더 이세계에 가깝긴 해요. 



 3.비가 엄청 오네요. 오늘 낯선 곳에 갔었다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비를 잔뜩 맞으면서 투덜대면서 걷게 됐겠지만 글쎄요. 대박을 건졌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쳇. 하지만...이렇게 그냥 들어와서 앉아 있으면 비를 잔뜩 맞으면서 투덜대는 것도, 낮은 확률로의 대박도 없는 거죠.



 4.휴.



 5.사실 강동이 내게 낯선 곳인 이유는 물리적인 거리의 이유도 있겠지만, 진짜 이유는 이거예요. 강동은 무언가로는 최고거나, 어떤 점에서는 제일 특별하다는 것...딱히 그런 게 없거든요. 


 홍대입구는 젊은 느낌이면서 나름 힙한 느낌도 있다는 점이 좋고 광화문은 특유의 전통적인 오피스상권 느낌, 강남은 가격도 화려함도 서울 최고(즉 한국 최고)라는 특색이 있지만 사실 강동은 아무것도 없거든요. 거기가 옆동네라면 재미삼아 가보겠지만 거리적으로도, 특색적으로도 가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곳이예요.


 하지만 바로 그것...가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점 때문에 한번씩 매우 가보고 싶어지는 거거든요! 갈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특색이 생기는 거니까요. 단 그곳에 몇년씩 가지 않아야 그런 특색이 발생하는 거지만요. '낯설다'라는 개성이 말이죠.



 6.위에 쓴 이유 때문에 강남에 가도 역삼이나 선릉이나 강남역 같은 어중간한 곳은 안 가요. 그런 곳은 그냥 강남 딱지만 붙어있을 뿐이지 박리다매형 가게가 많거든요. 굳이 강남에 가서 그런 가게를 갈 바에야 아예 신림동을 가고 말죠. 


 '강남에 간다'라고 하면 도산공원이나 청담, 삼성역 쪽을 가는 걸 뜻해요.



 7.하아...심심하네요. 심심하다라는 말도 오랜만에 쓰네요. 요즘은 열심히 살았었거든요. 그래서 심심하다라는 말을 할 틈도 없었어요. 하지만 약간 텀이 생겨서 심심하게 됐네요. 특히 주말 밤에 그냥 돌아와 버리니까 심심하고요.


 다음 주에 상수역...아니면 서울 어딘가에서 저녁 번개나 하실 분 있나여. 월요일 아니면 수요일이 비네요. 사실 월화수목금 다 비울 수 있지만...월화수목금 다 된다고 말하면 그건 너무 백수같아 보이잖아요? 오실 분 있으면 쪽지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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