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안철수] 당대당 통합 vs 꺼져

2021.01.14 09:47

가라 조회 수:584

0.

주간안철수가 아니라 격일간 안철수가 될 것 같아 월요일부터 꾹꾹 참았습니다. 회사 일이 골치아프기도 했고요.


1.

대충 흐름이...


철수 : 내가 시드권을 쥐고 기다리고 있을테니 국힘당에서 대표선수 뽑아서 나랑 경선 하자구. 

추호 : 시드권 같은 헛소리 하지 말고 들어와서 예선부터 뛰어라

철수 : 내가 들어가면 외연확장 안된다.

추호 : 너 지지율이 니꺼 같니?

후니 : 철수 들어오면 내가 출마 안한다! 

철수 : 하... 그럼 내가 당대당 통합으로 들어가줄께

추호 : 당대당 통합? ㅋㅋㅋㅋㅋㅋ 세석짜리 미니정당이 까고 있네. 그딴거 안해

진석 : 통합해야지! 

추호 : 아놔 이좌식들이. 니들 안철수의 안이라도 꺼내면 혼난다!

국힘 : (.....)


이런 상황입니다.


일단, 야권 단일화하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 이긴다 vs 안해도 이긴다. (철수는 철수할거니까) 의 싸움인것 같고 언론은 이걸 '야권분열'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맛을 봤었던 이상돈이나 추호할배, 무선중진 이준석 모두 안대표님한테 대해 부정적이에요. 안철수를 밀어줘봐야 국힘당에 도움 안된다고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2.

안철수 대표님의 지지율이 자기께 아니라는 주장들이 있습니다. 일부는 사실일겁니다. 안그러면 한자리수에서 놀던 양반이 갑자기 30%급으로 뛰어오를 수가 없으니까요. 누구는 '선빵효과'라고 까지 하더군요. 국힘당에 쓸만한 대선후보가 없으니 윤석열이 1위한다는 것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국힘당이 아직 쓸만한 후보를 안내놓았으니 국힘당 지지층이 먼저 선빵치고 나간 안철수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고, 국힘당이 후보를 내면 다시 국힘당 후보에게 돌아설 것이라는 거지요. 이게 국힘당의 행복회로일까요? 


추호할배가 안철수 언급하지 말라고 성질을 내고, 나경원마저 그에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국힘당에서 안철수를 자꾸 이야기하고 통합 대상이라고 하면 할수록 국힘당 지지층에게 안철수도 보수후보, 국힘당 후보라는 이미지를 주게 됩니다. 국힘당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이 흐름을 끊어야 합니다. 안철수 지지율에서 국힘당 지지층을 빼놔야지 '통합경선'이든, '선경선후통합'이든 국힘당이 주도권을 쥘 수 있지요.


국힘당의 저력이 이번에 드러나겠죠. 거기다가 안철수가 과거 김문수한테도 졌었던 트라우마에 안철수의 대선욕심과 조급증 생각하면 흐름이 안대표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지 않습니다. 식상하지만 후니나 현조엄마가 국힘당 후보로 결정 되어도 국힘당에게는 그 둘을 끝내주게 메이크업해줄 능력이 있습니다. 



3.

안철수 대표님쪽을 봅니다. 안대표님의 서울시장 선거출마 선언은 자기 의사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한거지만요. 안대표님 등을 떠민 사람들의 목적은 국힘당이랑 당대당 통합으로 '지분'을 가지고 들어가서 내년 지선이나 24년 총선에 국힘당 이름으로 나가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고의원이나 지역 당협위원장 자리가 필요합니다. 김윤 같은 국당 당협위원장이 국힘당 당협위원장도 당황할 정도로 또라이 같은 극보수 발언을 무논리로 마구 던지는건 국힘당 지지층에게 어필하려는거지, 국당이 현재 지지받고 있는 '중도보수성향의 기존정치 혐오층'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거죠.

국당 v1, v2 에서 각각 비례를 받은 비례2선 이태규나, 재선의원이 비례 3번을 받은 권은희는 최고의원 같은 국힘당 지도부 자리를 달라고 할거고, 원외 인사들은 지역조직을 달라고 할겁니다.

안철수의 시장 출마와 야권통합후보주장은 그걸 위한 겁니다. '안철수 서울시장 당선'은 그 다음인거고요.


지난 총선때 거대양당이 위성정당까지 만들어가면서 싹쓸이 해서 그렇지, 국당에서 당선 기대 순번은 대충 8번정도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4번까지는 절대 안정권이었다고 봤고요. 8번안에 기존 정치인들이 누가 들어갔는지 보면... 안대표님을 앞에 내세우고 자기들 이익을 챙겨먹는 사람들이 누군지 대충 보이죠. 비례 2번 이태규, 비례 3번 권은희, 비례 6번 김도식, 비례 8번 김윤 그리고 이 양반들이 요즘 시장 선거와 통합에 대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보면... ㅋㅋㅋ

이 사람들 입장에서 안철수 대표만 또는 국당 해체하고 국힘당에 입당 같은건 말이 안되는 겁니다. 뭘 위해 대선 고집하는 안대표를 설득했는데..?


엊그제 안철수 대표가 당대당 통합 이야기 하는거 보고 추호 할배 덕에 본색이 드러났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국힘당에서 누가 당대당 통합 이야기 하고 있는지 보면, 이태규와 교섭하고 있을게 뻔한 몰락한 친이계와 총알받이 내놓을 수가 없어서 숫적우세는 있지만 쉽게 나서지 못하는 친박/친황계입니다. 국힘당이 그렇게 변신하고 싶어하고 키우고 싶어하는 '합리적 보수'는 다들 시큰둥해요. 다들 안철수라는 캐릭터를 알고 있기에 이용해 먹으려고 하거나 안믿거나... 


이런 주변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님이 서울시장 당선 되려면? 상당히 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합니다. 지난 총선처럼 마라톤 400km 뛰는 뻘짓을 하면 망하는 겁니다. 


4.

거꾸로 생각해 봅니다. 만약 범여권(?) 단일화 협상에서 민주당이 '여당이자 제1정당이 후보를 안내는건 말도 안된다. 민주당에 들어와야 한다' 라고 고집을 부리면? 이게 지금 국힘당이 하는 이야기이고, 12년 문-안 단일화 협상때도 안대표님이 안나가면 안나갔지 그건 못 받는다던 조건이었습니다. 

정의당 후보가 '선통합은 안되고, 당선되면 들어갈께.' 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민주당이랑 당대당 통합할께 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열린민주당은 가능합니다. 애초에 열린당이 서울시장 후보 내면서 단일화 흘리는 것 역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는게 목적이 아니라 열린당 정치인들을 민주당이 받아주게 하는게 목적이니까. 국민의당처럼요. 여기는 그래도 당대당통합을 통한 지분획득 같은 무리수까지는 안바라는 듯.


5.

그럼 국힘당은 뭘 믿고 이렇게 뻗대느냐...

지난주 주간안철수에서 언급했던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처럼, 얼마전에 국힘당에서 비공개로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돌렸다고 합니다. 영선언니랑 붙여봤는데, A 후보는 이기고, B 후보는 오차범위내에서 지는 걸로 나왔답니다. 지금 A는 후니고 B는 현조엄마라는게 중론입니다.

즉, 굳이 통합까지 안해도 후니가 나가면 서울시장 탈환이고 현조엄마가 나가도 잘하면 이길 수 있다는겁니다. 통합을 해내면 현조엄마도 무난하게 당선이고요. 현조엄마가 이걸 보고 눈이 뒤집혔을겁니다. 어떻게든 안대표님을 끌어내리려고 하겠죠. 후니한테는 '오빠, 오빠는 원죄가 있잖아. 대선때 내가 밀어줄테니 시장은 나한테 양보해' 라고 딜을 걸거고요. 


안대표님이 지금 순진하게 '나로 단일화 되면 이긴다. 너네 민주당한테 또 시장 줄거야? 그럼 대선도 위험하잖아' 라고 밀때가 아닌 겁니다. 추호 할배는 '무슨 헛소리야. 우리도 이길 수 있거든?!' 하고 있는데. 원죄가 있는 식상한 후니나 비호감 이미지로 탑급인 현조엄마도 해볼만한데, 다른 신선한 후보를 낸다면(그제 갑자기 흘렸던 경제인 L씨 같은) 안대표 '따위'가 되는거니까요


결론적으로, 이번에 야권 후보 통합 안하면 안대표님은 이번에도 3등 입니다. 그런데 통합과정에서 후보가 안대표님으로 결정된다는 보장?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반반도 안된다고 봅니다. 안대표님은 제발 참모진이랑 조언자들(멘토)부터 갈아 치우셔야 할텐데... 김동길이나 만나고 있으나... ㅠ.ㅠ




P.S) 민주당 영선언니는 나갈것 처럼 그러다가 또 안나갈것 처럼 그러고... 박주민은 갑자기 (경선과정에서 흥행을 위해)'페이스 메이커' 이야기 나오는거 보면 다들 낙선이 뻔한 서울시장 선거 안나가겠다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차라리 우상호가 대단해 보인달까, 순진한거였구나 싶달까.  레벨업을 위해 그 힘든 선거를.. 그것도 낙선이 뻔해서 더 힘들 선거를 하겠다니.


P.S 2)

https://www.nocutnews.co.kr/news/5481306


접촉자 명단에 없던 이언주, 행사 사진에 '떡 하니'…고의 누락 의혹


#언주야언니는장관인데너는가관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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