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허베이성 지역 감염 확산과 도시 봉쇄조치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고  2주가 지났습니다.

 보통 이정도 지나면  지난해 5월 이후 발생한 산발적인 지역감염은 대부분 통제에 성공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어려워 보이는군요.


 일단 감염 지역이 더 많아졌습니다. 

 특히 (러시아 접경지역으로 중국 최북단 지역인) 흑룡강성 ‘환화시’에서 하루만에 67명의 확진자가 나왔어요.  

 그외 7개성(직할시 포함) 10개 도시에서 하루 동안 200명을 훌쩍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 10개 도시에 제가 거주하고 있는 상해가 포함되어 있어서 오늘 이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지난해 늦가을 (국제공항구역에서 발생한)소규모의 지역감염 사례 이후 100여일만에 발생한 지역감염이라 크게 보도되었고 시에서 관련한 특별 브리핑을 하였으며

 시민들이 매우 긴장하고 있습니다.

 발표된 확진자의 수는 3명 밖에 안됩니다만,  유동인구가 매우 많은 다운타운의 병원과 인근 주택가에서 발생한 사례라서 충격을 주고 있는거죠.  

 현재 해당 병원은 어제부터 통째로 코호트 격리 상태이며  환자가 발생한 주택가는 한 블록이 통째로 통제 및 격리되고 (적어도 1천 세대는 넘는) 주민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을 봤는데, 동네 블럭 전체를 바리케이트 + 폴리스라인같은 테이핑으로 물리적으로 봉쇄해버리고 방역복 입은 의료진과 경찰병력이 포위...



 현재까지 밝혀진 전파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0. 영국에서 귀국한 사람이 지정 호텔에서 격리 수용되어 있다가 ‘확진판정’을 받음 - 오늘 발표된 3명의 확진자들과 별개로 사전에 집계되었었음

 1. 0의 호텔에서 근무하던 여성이 감염됨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의 위력?  여기 호텔 격리 저도 당해봐서 아는데요. 입실 및 퇴실 사이마다 소독 개무식하게 하고 격리 기간중 외부인과 일체의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제하는데 어째 전파가 가능했던건지;;;) 

 2. 1의 여성의 남편이 아내로부터 감염됨, 이 남편은 병원 노동자 (의료진은 아님)

 3. 2의 친구가 마작 모임에서 감염됨 

 이제 1,2,3 이 각각 지난 수일간 동선을 추적하고 밀접접촉자를 찾아내 검사를 하게 되면 더 많은 감염사례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죠. 



아래는 광고사진이 아닙니다. 오늘 저녁 퇴근길에 찍은 단골 빵집 사진인데 카운터 앞은 늘 줄이 늘어서 있고 홀은 빈자리가 없는 그런 빵집이었는가

 

29-D2-E0-E0-0158-4-B84-8-D71-A8-FA50-BB6-FF6

오늘 낮에 발표된 상황으로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_-;;

물론 한국처럼 여기도 오륙남들은 설마가 몸에 베어 있어서.... 오륙남이 주로 찾는 식당이나 술집은 바글바글하고요.

이 빵카페처럼 젊은(여성)층이 주로 찾는 장소들이 텅텅 비어 버린거죠.  


해당 블럭 통제 외에 추가적인 전시민 상대의 방역 지침은 아직은 없는 상태입니다.  

오늘 내일 조사를 통하여 감염 확산 범위가 추려지면  뭔가 나오겠죠.   


그런데 춘절전에 이런 지역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차라리 좋은 징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사람들이 긴장을 하고 모임 및 이동을 자제하게 될테니까요.

춘절 연휴는 이제 3주가 채 안남았습니다. 


요즘 ‘한복’에 이어 ‘김치’까지 지들꺼라 우기는 中’국뽕’이 기승을 부리던데 

이게 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하여 중국 국뽕주의자들의 국가적 자존감이 바닥을 친 것과 매우 연관성이 큽니다.

코로나19는 과학으로 극복을 해야지 ‘뽕’으로 극복하여 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교회놈들과 비슷한거 같아요. 

종교가 인민의 아편이라면  중국 인민의 아편은 애국뽕 니미뽕 찌찌뽕. 마무리는 말장난으로 급히.... =3=3=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90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33
114608 그렇고 그런 시간을 지나며 [24] 어디로갈까 2021.01.22 1008
114607 영퀴 하나. [8] S.S.S. 2021.01.22 452
114606 중국의 김치공정은 사실일까? [15] Toro 2021.01.22 1102
114605 미국인의 입장을 강요하기, 김치공정은 어쩌면 성공할 수도. [7] 양자고양이 2021.01.22 679
114604 서녀 명란전을 영업합니다. [10] 칼리토 2021.01.22 720
114603 라쇼몽, 성폭력을 바라보는 필터 [4] Sonny 2021.01.22 859
114602 TV틀면 트롯트밖에 안나오는 느낌이네요 [9] 미미마우스 2021.01.22 682
114601 [회사바낭] 성과급 후기 [6] 가라 2021.01.22 667
114600 Nathalie Delon 1941-2021 R.I.P. [4] 조성용 2021.01.22 271
114599 싱어게인 준결승전을 앞두고 - 30번 가수 편향 게시물 [2] 애니하우 2021.01.22 1172
114598 가족과 연 끊으신 분 계신가요? [6] tomof 2021.01.22 1298
114597 다키스트 던전... [1] 메피스토 2021.01.21 298
114596 웹소설 하렘의 남자들 - 여황제와 남자 후궁들의 로맨스 판타지, 현실은… [12] Bigcat 2021.01.21 1870
114595 켄 러셀의 말러를 봤는데 [4] daviddain 2021.01.21 382
» [코로나19] 1년 전의 악몽이 재현되나 떨고 있는 중국 [8] ssoboo 2021.01.21 869
114593 [바낭] 어떤 멍청한 지름의 결과 [20] 로이배티 2021.01.21 963
114592 천원짜리 즉석복권 꼭 5년마다 십만원 되는군요 [6] 가끔영화 2021.01.21 425
114591 소울을 보고(스포 약간) [1] 예상수 2021.01.21 404
114590 [회사바낭] 팀 성과급을 나눌 전권을 받는다면? [23] 가라 2021.01.21 758
114589 황해(2010) [6] catgotmy 2021.01.21 5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