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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브뤼노 뒤몽의 신작 [프랑스]는 천박한 방송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미디어 풍자를 하려고 하지만, 정작 결과는 그냥 흐지부지한 편입니다. 캐릭터 자체가 별로 깊이가 있는 인물이 아닌 것도 그렇지만, 가면 갈수록 늘어져만 가는 이야기 때문에 별로 집중을 할 수가 없더군요. 적어도 레아 세이두야 든든하지만, 여전히 공허한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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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구찌]

 [라스트 듀얼]에 이은 리들리 스캇의 신작 [하우스 오브 구찌]는 매우 진지한 시대극인 전작과 반대로 요란한 막장 실화 드라마이지만, 예고편을 보고 기대했던 것보다 덜 막장이었고 그래서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애초부터 불량식품이 되기 작정하고 있었지만, 정작 2시간 반 넘는 상영 시간을 지탱해줄 정도로 재미가 충분하지 않았고, 그래서 보는 동안 심드렁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출연 배우들이야 거의 다 요란하게 연기하고 있지만, 레이디 가가만 빼고 나머지는 그냥 겉도는 느낌이 나고, 그러니 보는 동안 또 점수 깎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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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 블로거 평

“Steven Spielberg’s latest film “West Side Story” is an exhilarating musical film which I gladly watched after one particularly exhausting day. I must confess that my physical condition was not that good when I watched the movie during last evening, but it did not take much time for me to be galvanized by all those terrific moments in the film, and I really enjoyed and admired how Spielberg and his cast and crew members bring a considerable amount of fresh energy and spirit into their very familiar material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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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더 바]

 얼마 전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조지 클루니의 신작 [텐더 바]는 퓰리처 수상 기자 J.R. 모링거의 동명 회고록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1970-80년대 롱아일랜드 주를 배경으로 영화는 매우 전형적인 성장드라마를 하려고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그 결과물은 꽤 밋밋한 가운데 벤 애플렉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은 전반적으로 많이 낭비된 편입니다. 최근 들어 클루니의 감독 경력이 [컨페션]과 [굿 나잇 앤 굿 럭]의 그 옛 시절과 달리 점점 하강하고 있는 걸 고려하면 좀 걱정이 들지 않을 수 없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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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의 비극]

 지난주에 애플 TV 플러스에 올라온 [맥베스의 비극]은 조엘 코엔이 사정상 동생 없이 혼자 감독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그 유명한 작품을 꽤 충실하면서도 간결하게 각색했는데, 그 결과물은 좀 텁텁하지만 촬영과 세트 등 여러 기술적인 면들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가운데 아마 다음 달에 오스카 후보에 오를 덴젤 워싱턴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볼만합니다. 국내에선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게 아쉬울 정도이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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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송]

 [특송]을 보다 보면 여러 다른 비슷한 장르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르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공부 잘한 티가 나는 장르 영화입니다. 일단 액션 장면들이 나무랄 데가 없는 가운데, 영화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효율적으로 굴러가고 있고, 박소담을 중심으로 한 출연 배우들 간의 합도 좋은 편입니다. 새로울 건 없어도 나름대로 개성과 내공이 있으니 상영 시간 금세 지나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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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우스]

 지난주에 나온 넷플릭스 앤솔로지 애니메이션 영화 [더 하우스]를 보면서 “mixed bag”이란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영화 속 세 이야기들이 모두 다 잘 먹히는 건 아니지만,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통해 나오는 각자만의 분위기와 개성은 그리 쉽게 잊혀질 게 아니거든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 아신다면 꼭 보셔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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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매스]는 여러모로 연극적 요소가 강한 편입니다. 어느 마을의 한 작은 교회 안에 있는 한 방에서 두 다른 부부들이 어떤 중요한 이유로 사적 모임을 갖게 되는데, 영화는 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죽 보여주거든요. 이는 자칫하면 너무 경직되거나 늘어질 수 있지만, 감독/각본가인 프랜 크래츠는 캐릭터들을 노련하게 조정하면서 드라마를 서서히 쌓아가고 네 출연 배우들 간의 앙상블 연기도 매우 훌륭합니다. 사실, 결과물이 워낙 강렬해서 간간이 절 거의 무너뜨리곤 했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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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상상]

 작년 초에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우연과 상상]은 하마구치 류스케가 작년 말 국내 개봉된 [드라이브 마이 카] 바로 전에 내놓은 작품입니다. 상영시간이 3시간에 달하는 후자와 달리 전자는 30-40분짜리 세 다른 이야기들로 구성된 앤솔로지 영화인데, 여기서도 감독의 무시할 수 없는 스토리텔링과 배우 지도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지요. 한마디로, 작년이 정말 하마구치의 해임을 재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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