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도 글이 지워지는 거에 대해 글을 썼던지라 좀 조심스럽습니다. 일단 이 글은 진짜 궁금해서 쓰는 거에요.

전 듀게이전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경험이 없습니다. 까페나 클럽 같은 곳에서 지낸 적은 있지만 다 아는 사람들인 친목도모가 목적인 곳이었죠.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듀게에서 적응이 잘 안되는 것이 글을 지우는 거에요. 지난 번에 이에 관해 글을 올렸을 때에는 개인적인 내용들이 있고 듀게가 검색에 잘 잡히는 편이라 글들을 지우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구요. 둥들둥글 넘어가는 편이시라는 몇몇 분들의 말을 듣고 그러는 게 좋겠다고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사적인 고민 글도 아닌 가십성 글이나 요즘 이슈를 다루는 글 같은 것들도 지워지는 걸 보면서 당황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애초에 글을 지울 거라면 왜 올린 건지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나름대로 고민해서 댓글을 달고 나중에 다른 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면 지워진 경우들이 적잖이 있어 공연한 짓 했구나 싶을 때도 있구요.

물론 대부분의 경우 지나간 글을 굳이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겠죠. 모르고 지나가면 아무 일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역시 글들이 지워지면 아쉽고 지워질 글이었다면 미리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마치 허공에 대고 혼잣말 한 듯한 느낌이 들어요. 때로는 지워질 글이었으면 댓글 달지 말 걸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무리한 부탁일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지울 글을 쓰시는 거라면 미리 지워질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역시 마음 내킬 때면 댓글을 달긴 하겠지만요. 그래도 지워질 글이라는 걸 알면 벽에 대고 이야기한 듯한 기분은 좀 덜 수 있지 않을까해서요.

혹 이 글로 기분 상하실 분들이 계신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3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9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96
126071 [왓챠바낭] 전 이런 거 딱 싫어하는데요. '헌터 헌터' 잡담입니다 [4] new 로이배티 2024.04.25 139
126070 에피소드 #86 [2] new Lunagazer 2024.04.25 37
126069 프레임드 #776 [2] new Lunagazer 2024.04.25 36
126068 ‘미친년’ vs ‘개저씨들‘ soboo 2024.04.25 403
126067 Shohei Ohtani 'Grateful' for Dodgers for Showing Support Amid Ippei Mizuhara Probe update daviddain 2024.04.25 31
126066 오아시스 Be Here Now를 듣다가 catgotmy 2024.04.25 63
126065 하이에나같은 인터넷의 익명성을 생각해본다 [1] 상수 2024.04.25 205
126064 민희진 사태, 창조성의 자본주의적 환산 [7] update Sonny 2024.04.25 649
126063 3일째 먹고 있는 늦은 아침 daviddain 2024.04.25 94
126062 치어리더 이주은 catgotmy 2024.04.25 162
126061 범죄도시4...망쳐버린 김치찌개(스포일러) 여은성 2024.04.25 290
126060 다코타 패닝 더 위처스,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 악마와의 토크쇼 예고편 [3] 상수 2024.04.25 159
126059 요즘 듣는 걸그룹 노래 둘 상수 2024.04.24 148
126058 범도4 불호 후기 유스포 라인하르트012 2024.04.24 197
126057 오펜하이머 (2023) catgotmy 2024.04.24 82
126056 프레임드 #775 [2] Lunagazer 2024.04.24 29
126055 커피를 열흘 정도 먹어본 결과 [1] catgotmy 2024.04.24 182
126054 [넷플릭스바낭] 몸이 배배 꼬이는 3시간 30분. '베이비 레인디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4.24 321
126053 프렝키 더 용 오퍼를 받을 바르셀로나 daviddain 2024.04.24 42
126052 넷플릭스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감상 [6] 영화처럼 2024.04.24 21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