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울때 습관이나 나름 고르는 기준이 있으신가요?


저는 담배 피울때 동네 다니면서 담배 살때 디자인 바뀌기 전에 담배가 있으면 그 가게 집중 공략합니다. 그 구 디자인 담배가 떨어질때 까지 ^^.


이유는 없어요. 그냥 그런 담배들이 그냥 디자인이 바뀐 담배 사이에서 있는게 그냥 싫어서요. 그렇게 동네 편의점 슈퍼 다니면서 구 디자인 담배는 족족 한 갑 또 한 갑 사서


품절을 시켜버립니다. 오늘도 그 담배를 하나 사왔습니다. 눈 대중으로 보니 계산대 뒤에 있는 그 담배는 반 보루 남짓 남은 모양입니다. 한 주 정도는 꾸준히 가서 사야겠어


요. 근데 알고 보니 그 담배를 한 박스 정도 사놨다면 대략 낭패겠지만요.


일종의 편집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꼭 담배만 그런것 같진 않아요. 책을 살때도 어디 가건 서점에서 책을 읽을 가치는 있지만 몇 년째 초판으로 있는 책들을 꼭 한 두권


씩사게 되요. 전에 자주 가던 서점이 있었거든요. 그 서점은 가면 꽤 오래 영업을 했죠. 1층 짜리 가게에서 시작해서 주인 할머니가 돈을 벌고 거기 건물을 세웠죠. 종종 가곤


하는데 거기 가면 필요한 전공책들이 있는데 이 전공책이란게 절판 된 책들이 꽤 많았어요. 10년 넘은 책은 기본이고 20년도 있었죠. 주인 할머니는 '알짜들은 다 사갔어'라


고 하지만 그래도 허옇게 바랜 등표지에는 '왕년에 수많은 20대 열혈청년 전공자'의 피를 끓게 하고 도전을 주었던 책들이 꽂혀있습니다. 사실 돈이 없어서 그 책을 못산게


아쉬울 정도죠. 물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죠. 나올때 책 가격이 1만원인데 지금 사려면 2만원에서 2만5천원 하는 책들이 줄줄이 꽂혀있죠. 결론은 2만 5천원 갖고 저는 2권


을 사는 경제적 이익도 있긴 합니다. 꼭 그게 아니라도 그 서점의 옛날 점방같은 분위기가 좋아서 갑니다. 그 할머니는 2년여 암치료 받으시고 아들이 물려받는다던데 아들


은 좀 아닌듯 싶어요. 일단 듣기로 자녀들이 다 미국 유학에 잘나가는 기업체에서 일하고 그게 아니라도 건물 임대료만 받아도 꽤 큰 수입이 나오는데, 하루 죙일 꼭 갇혀서


왜 그걸 할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지간에 그런 분위기가 자꾸 좋아지는 군요. 그렇지만 그런 분위기도 한계가 있죠. 어짜피 담배는 공급자가 없을꺼고 또한 담배 맛도 떨어


지니 나는 언젠가 '에이 안피워' 하면서 그냥 던져버릴지도 모르겠군요. 또 이제 그런 오래된 서점이 닫고 헌책방에 팔아넘기나 아니면 또 그런데 없는 책이 필요할때가 되면


또 없어지겠죠. 그래도 한 번 그런걸 꾸준히 도전해보고 싶긴 합니다. 



꼭 해가 지는게 아쉬워서 미국 방향으로 죽겠다고 달리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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