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남자친구와 사귄지 1년 정도 되었는데요.

그냥 좀 무뚝뚝하지만 믿음을 주는 스타일이에요.

술자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어디 가는지, 누구와 어울리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잘 말해주고요.

특별히 밀당을 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만 자신이 리드하려는 성향이 꽤 있고요(제 성향이 수동적이기도 하고).

평소 데이트 할 때는,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게 저보다 많아서 싫다고 말하는 건 주로 남자친구 쪽이에요.

남자친구는 좀 까다롭고 전 까다로운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제가 나랑 있으면 어떻냐 물어보면, 편하고 착하고 좋대요.

좋은 거긴 한데...사실 요새는 좀 긴장을 주고 싶어요.

전 밀당 같은 거, 예를 들면 동창회 가는데 누가 나오는지 애매모호하게 대답한다거나, (사실 아무 일도 없는데) 바쁘다며 데이트를 건너뛰거나? 이런 것들

마음 약해서 잘 못해요.

 

그래도 긴장을 주고 싶단 말이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면...

예전에는, 그러니까 초반에는 언제 키스할까 머뭇머뭇 주춤주춤 하는 게 느껴지고 그러다 키스 하게 되면

십분이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키스하고 (...)

좀 예쁜 곳에 데리고 가서 분위기 잡아보려고, 그 무뚝뚝한 사람이 표는 최대한 안내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었는데..

 

지금은 뭐... 내가 자기 좋아하는 거 알고 그러니까 쉽게 말해 잡아놓은 물고기라고 생각을 하는지...

이전처럼 밖에서 만나면 으슥한 데 끌고 가서 키스도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잘 그러지도 않고.

헝.......ㅠ

 

아참, 여전히 만지려고는 해요. 근데 키스보단 만지려고 하는 게 아쉬워요. 키스를 해달라고요!!

진도상 키스가 만지작거리는 것보다 앞이어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입냄새가 나나!!?)

데이트도 주중에는 서로 멀리 사니까, 주말에 하자 암묵적으로 정해놓고 하는 편이라서

다이내믹한 맛이 없어서 그래서 긴장이 풀어진 걸까요.

 

제가 원하는 건, 데이트할 때 이전처럼 남자친구가 설레어했으면 좋겠고, 키스도 아 하고싶다! 하고싶다! 이런 생각이 들게 해주고 싶어요.

아무래도 30대 초반이니까 유치하고 어설프게 밀당하면 안되겠고...

다이어트를 해서 몸매를 가꾼다? 바쁜 척이 아니라 진짜 바쁘게 일을 벌여서 가끔 안 만나준다?

 

어떻게 하면 저에 대해 다시 긴장하게 만들 수 있을지 강력한 거 하나만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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