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이제는 20대는 아닙니다. 다만 88만원세대 이야기가 나올 때 20대 끝물이었고, 제 후배들, 동생들이 20대인지라 좀 더 심정적으로 그쪽에 가깝달까요.

촛불시위때, 투표 할 때 20대는 아무것도 안한다고 비판을 많이 하는데,

제 기억으로는 촛불시위때도, 4대강 반대 집회때도 20대가 꽤 많이 보였습니다. 여러 대학 단대나 동아리 깃발을 들고 나온 학생들이 꽤 많았어요.

제가 참석했던 촛불 시위에서는 청와대 족으로 가려다 사람들이 지지부진해졌을 때 학생들이 앞으로 달려와 뭔가 분위기를 업시키기도 했었고요. (저는 그 뒤 지하철 끊기기 전에 귀가를 해서 그 뒤는 잘 모릅니다만.^^;;)

얼마 전에도 등록금 인하 집회도 있었잖아요?

저는 좀 늦었지만 이제야 끓어 넘칠 시기가 다가와서 슬슬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도 해요. 

아마 기성세대가 집회 참가 안한다 생각하는건, 뭔가 대학이나 큰 집단의 이름을 걸고 단체로 움직이는걸 잘 못봐서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운동까지도 어느정도 개인화 되었다고 생각해요. 

운동의 양상이 기존과 좀 달라진거지요. 


사실 지금 세대는 오프라인에서 협동해서 뭔가를 한다는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이기도 합니다.

학생들끼리도 중고등학교때는 공부나 하고 경쟁이나 했지, 집단으로 어울려 놀 일이 별로 없지요. 네이트등의 메신저나 문자로 소통하고, 과제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주고받고, 게임을 하며 노는 경우가 많고요. 물론 그래서 온라인에서 떠들줄만 안다고 또 욕을 먹지만요. --;;;

그리고 투표율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제가 알기로는 해외에서도 나이가 많을수록 투표율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어느정도 살아봐야 아~ 투표 안하면 내 손해로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것일지도요.

좀 더 변호(?)를 해주자면, 요즘 젊은이들은 대학에 들어가 대부분 자기 사는 주소지를 떠나 살게 됩니다. 물론 주소 이전해서 투표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부재자 투표를 해야 하는데,

투표 자체가 처음인데다가, 고등학교 때 까지는 정치에 딱히 관심을 가질 기회가 없는 학생들로써는 매우 어렵고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첫경험이 되요.

일단 투표를 뭘 어떻게 한느지도 모르겠고, 저 후보 아저씨는 누구야, 뭐야, 공약은 다 뭔가 그럴싸 한데? 근데 나 투표해봐야 지금은 그동네 안사는데? 등등의 혼돈의 카오스지요.

저도 운동하는 친구가 있었기에 친절한 도움으로 부재자 투표를 어찌어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위에 썼듯이, 이제 끓어 넘칠 때가 다가 왔지요. 

대학 안나오면 사람 취급도 안해줄것 같이 굴면서 학자금 대출로 빚이나 잔뜩 쥐어주고는 취직도 안시켜주는데, 어떻게든 폭발 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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