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란 인물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는게 몇년만인지 모르겠네요.... 정말 슈퍼스타는 슈퍼스탄가 봅니다. 오랜만에 대중의 관심을 끄는 방식도 스케일도 (의도는 아니지만) 정말 블록버스터급이네요...

 

 제가 82년생. 서태지랑 딱 열살차이납니다. 4학년때 데뷔했죠. 지금도 정말 잊혀지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나는게... 제가 그때 햄버거를 사러 집밖에 나갔다가 근처의 전자제품 대리점앞에서 그때 막 서태지가 처음으로 데뷔해서

 난알아요 무대를 할때였을 겁니다. 지나가다 얼핏보고 뭐에 홀린것처럼 그자리에서 길바닥에서 넋놓고 쳐다봤던...  정말 많이 충격적이었죠.  그 후로 제 또래 아이들이 그랬던것처럼 저도 서태지빠가 되었는데....

 서태지가 2000년 저 고3때 2집으로 컴백할때.... 진짜 지금 생각하면 만화같은 이야긴데요..... 앨범 발매일날 같은반애들한테 돈받아서 저랑 제 친구랑 몇몇이서 수업째고 시디사러 갔던거 기억나네요.... 뭐 이런거였죠. 우리 수업째

 고 시디사러 갈건데 살놈들 돈주면 우리가 사다줄게 ㅋㅋㅋㅋㅋ  산타클로스처럼 시디를 잔뜩 사가지고 와서 애들한테 풀었던 기억....

 

 그런데 서태지한테 관심이 혹은 어떤 음악적인 호감이 사라지게 된게 바로 그 다음 앨범이었어요. 사실은 그때는 저도 밴드를 할때고 뭐 그럴때인데.... 마침 서태지가 그때 막 유행하던 이모스타일을 가지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서태지가 이모스타일로 나올거라는건 당연하게 예상하고 있었고 음악도 딱 예상 그대로였고...뭐랄까요? 옛날에는 정말 하늘에서 뚝떨어지는것같이 등장하곤 했는데 이젠 수가 다 읽혔다고 해야되나? 그 대단한 서태지나

 아주 소박하게 밴드하던 저나 결국 같은걸 보고 같은걸 따라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랬죠 ㅋㅋㅋ) 그런게 몸으로 확 체감되니까 그냥 그렇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나이가 먹을만큼 먹었는데 아직도 10년전의 아이돌스타처럼

 팬들을 조련하는게 또 그 특유의 피터팬스러움이 좀 찌질해보였어요. 그때부턴 안티는 아니지만 그냥 관심에서 사라져갔고.... 천재슈퍼아티스트 서태지가 아니라 그냥 재주많은 오타쿠 서태지의 이미지로 바뀌었죠....

 

 그런데 이런 대박을 터뜨리네요. 저는 어제 이 사건이후로 서태지가 다시보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태지와 이지아의 세기의 로맨스(ㄷㄷㄷ) 가 정말 근사해보인다는 겁니다. 물론 끝은 좀 안좋을지 몰라도 너무 영화같은 스토리

 아닌가요? 고국에선 초슈퍼스타이지만 사실 오덕에 피터팬인 서태지가 미국에서 한 소녀를 만나...... 

 

 전 둘다에게 관심없었지만 갑자기 이지아도 서태지도 급호감이네요. 두사람의 행보가 무지 주목됩니다.... 아 그리고 정우성 호구...이거는 조롱이나 놀림은 아닌거같아요. 대충 말하자면 그 전에 (이게 불펜유래라면) 불펜에서

 남유저들 여성들에게 호구잡힌 시리즈가 유행이었거든요. 이것도 뭐 반 농담이었는데..... 그러다가 천하의 정우성이 이런일을 당하니까 정우성도 호구잡히는 더러운 세상....뭐 이런식의 개그죠.... 정우성 당신도 우리같은 남자

 일뿐이군요? 뭐 이런.... 웰컴투호구월드....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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