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훈련을 갔다왔어요.

 

이 훈련의 꽃은 `사격`이라고 간부들은 주장하지만

예비역들은 당연히 `퇴소`입니다.

 

서두는 줄이고,

군가산점이니 뭐니 요새 시끄러운데, 과연 이것이 중요한건가 의문이 들어 몇자 적어봅니다.

 

 

훈련의 꽃(?)이라는 사격훈련을 하는데, 동대장(간부)이 예비역 중 사격을 못하겠다는 사람 거수하기를 요청합니다.

손을 든 사람 몇이 있었고 이들에 대해 1시간 보충훈련이 있을 것이라고 다른 간부(중위)가 이야기합니다.

 

결과적으로 보충훈련은 없었지만 사격 불참을 차단하기 위해 거짓으로 엄포를 놓은 것이 됐어요.

 

어떤 간부는 10m 거리에서 불참자에게 비꼬듯이 `사격훈련 왜 안하나?`라고 묻는데, 이거 좀 신중해야 할텐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주변에 훈련받으려고 대기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아울러 그 사격훈련 불참자 중 이명을 호소하는 예비역이 있었는데 사격장 근처에 계속 그대로 놓아두더라구요.

사격하는 내내 귀를 손으로 막아두고 머리를 감싸는데...  보기 불편했어요.

 

 

...군가산점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예비역 중 그것으로 혜택받는 이는 많지 않아요.

현역 사병, 예비역에 대한 처우가 사실은 더 본질적인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형식적인 신체검사말고 종합병원 수준의 실질적인 검사가 입영 전, 전역 후 2번 이루어지고

사병도 근로기준법 적용, 아니 그에 준하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당장 뽑아주고 싶어요.

 

 

 

군대에 관련된 문제가 아직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후진적인 이유는 군대에서 너무 혹독하게 당했던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거 같습니다. 복무했던 부대쪽으로는 오줌도 누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여성부도 군가산점 반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았으면 좋겠구요.

MBC뉴스에서 ROTC 지원한 여대생이 `별(장군) 달아보겠습니다.` 라고 말한 뒤 체력검사 이후 산소호흡기 단 것 보고

군대 우습게 본다는 반응이나 비웃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았는데..

 

남녀평등, 이게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는게 군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성의 병역으로 인한 희생에 대한 보상이 거의 없는 현실이고, 그 울분은 행정부가 아닌 여성으로 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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