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지금 설국열차를 찍고 있나요?

아까 낮에 케이블에서 해주는 괴물을 다시 봤는데 역시나 재미있더군요. 무엇보다 대중영화로서 이토록 통찰력있고 사회풍자적이며 위트에 넘칠 수 있다는 게 놀라워요. 처음 보았을 때도 극장에서 박수를 쳤지만 극도의 흥분감에 놓쳤던 장면과 대사들을 다시보니 비실비실 새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네요.

저는 외국인 의사가 동료에게 바이러스 없음을 긴 영어 대사로 말하는 것을 듣고 뇌수술을 앞둔 송강호가 벌떡 일어나 노 바이러스? 바이러스가 없다? 하는 장면이 왤케 웃긴지 모르겠어요. 송강호의 대사를 치는 타이밍이나 억양, 음색은 정말 특별해요. 언제나 이 배우에게 이런 부분을 기대하고 만족하면서 식상해지지 않는 것이 또한 신기하구요.

가족에 대해서도 이만큼 진지하게, 그러면서 지루하지 않게 감동을 준다는 것이 괴물의 또다른 미덕이죠. 매점안에서 상상속의 현서와 밥을 나눠먹는 장면은 식구가 왜 식구인지 알게 하면서 가슴 한켠이 뜨끈해지더군요.

괴물을 다시 보기 전만해도 어디선가 조용히 영화를 만들고 있겠지 했는데 보고나니 이 감독의 차기작이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개봉 전날 밤에 1등으로 가서 보고 싶어요.

근데 설국열차 언제 개봉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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