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6 02:46
이른 새벽-아침 동안 코멘트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댓글을 읽다가 생각난 건데요, 그 친구가 불편했던 이유 중 하나가
'유유상종'이라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저 친구와 같은 급으로 여기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도 제 마음속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나는 또 얼마나 고매한 인간이라고 친구 수준을 따지나!! 하는 회의가 심히 들기도 했지만
그 친구의 이성관은 그렇다치고,
뒷담화나 배려의 문제는 저로서는 납득이 가기 힘들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같이 어울린다는 이유로 저를 친구와 똑같은 사람으로 평가한다면 견디기 힘들 것 같네요.
다만 앞으로도 계속 오며가며 부딪쳐야 할 같은 공간에 소속되어 있고
1:1의 관계도 아닌 다른 사람들도 얽혀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투명인간;; 취급하기는 힘들 것 같고...
스트레스 받는 얘기를 듣지 않게끔 최대한.. 서서히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일 듯 싶어요.
그래도 듀나무숲에 지르고 나니 조금은 시원합니다. ㅋ
2011.06.26 02:58
2011.06.26 03:52
2011.06.26 04:25
2011.06.26 08:55
2011.06.26 09:22
겪어 보면서 점점 더 알게 되고 그래서 서로 잘 맞으면 오래 가고 아니면 흐지부지....
예로 들으신 경우는 별로 헷갈리는 상황도 아닌듯 싶은데요;;
술버릇 안좋다는 이유로 절교한 친구들도 많고 하여간 좀만 아니다 싶으면 처내고 정리하고 그러는데
최근의 경우(중국친구) 굉장히 절 잘 따르고 친해지려고 무지 애 쓰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회사동료이기도 하죠)
점점 갈 수록 아니다 싶어서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못마땅하다는게 역력하게 보이지만 어쩔 수가 없죠. 친구가 무슨 부부의 연을 맺은 사이도 아니고 그런 것에 자유로운 것이 어쩌면 친구관계이고 그래서 더 좋은 우정이 만들어 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구요. 의무가 아니라는거죠. 까탈스럽다는 기준도 참 애매모호하고 그런 까탈스러움으로 인하여 친구가 매우 조금밖에 없을 수도 있지만 무슨 한국식 시끌벅적한 경조사 외에는 두리뭉실 폭 넓은 친구네트워크 아는 사람 네트워크란 것이 쓸모 보다는 거추장 스럽고 온갖 스트레스의 주범이기만 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