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고치며...

2011.06.30 10:40

도야지 조회 수:947

한 일주일쯤 전이었나요..

차를 타려고 문손잡이를 여는데 갑자기 손이 허전 해 지는 겁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크롬 도금된 플라스틱 문 손잡이가 뚝 부러졌더군요.. *.*

이런 듣도 보도 못한 사태가..

 

제가 현대 자동차의 옵션질이라던가 모비스의 행태를 혐오하기는 합니다만..

이럴때는 어쩔수 없이 칭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 물론 제품이 불량인건 좀 그렇지만 벌써 십여년을 써온 제품이 망가진 것은 아쉽기는 하지만 욕할 만한 꺼리는 안되는 것 같아서..)

 

뭐냐면.. 현대 자동차는 정말 별 오만가지 부품을 다 구할 수 있다는 거지요..

도어트림 핀 까지도 부품센터에서 구할 수 있거든요..

쉐보레도 마찬가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우차는 타 본 적이 없어서..)

적어도 수입 자동차들은 이런면에서 불리하죠..

아마도 제가 여유가 있다고 해도 수입차 타기는 힘들 것 같아요..

 

어쨌거나 6900원인 도어 캐치 부품을 구해가지고 와서

구조를 보아하니 도어트림 (문짝 안쪽)을 뜯어내어야 할 것 같더군요..

비가 오기 전에 빨리 고칠 요량으로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열심히 뜯었습니다.

 

도어트림은 그럭저럭 순조롭게 분해를 했고

도어 캐치구조를 잘 보니 볼트 두개만 풀어내면 되겠더군요..

(래칫 핸들 (= 복스알 또는 깔깔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만 여기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볼트 하나가 문짝 안으로 굴러 떨어진거에요..

열쇠 뭉치를 끼우려는 차에 아마 어딘가 제대로 끼워지지 않은 부분이 덜컥 하면서

열쇠뭉치와 볼트가 문짝 안으로 굴러떨어진 겁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문짝은 철판으로 이리 저리 막혀 있어서 구조가 좀 복잡하죠

열쇠 뭉치야 크니까 손을 쑤셔 넣어서 꺼내기는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볼트가 어디에 있는지..

 

근 30분을 허비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근처 카센터에 가서 볼트 하나를 얻어오고..

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고 손거울을 가지고 나왔어요..

거울을 비추고 이리저리 한참을 뒤지다 보니

볼트가 떨어지지 않고 중간에 걸려 있더군요 T.T

작업을 마무리 하고 나니 괜히 뿌듣하고 누군에게 자랑하고 싶네요 ㅋㅋ

 

공임을 주고 카센터에 맏기는 것도 괜챦은데 제가 이런 간단한 작업을 직접 하는 이유는..

돈을 아낀다는 점도 있고..

카센터에 작업을 맏기면 아무래도 사소한 흠집을 낸다던가

나사를 빼먹고 다른 것을 끼운다던가 그런 경우가 많거든요..

직접 하면 그런면에서 꼼꼼하게 할 수 있으니 (물론 시간은 더 걸립니다만..)

이번 경우도 사고만 없었으면 그리 힘든 작업은 아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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