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이루말할 수 없이 지루한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오글거림 지수가 상당했구요.


 함께 읽었던 지인은 그래도 집권직전부터 퇴임시기까지의 내용은 읽을만 했다고 하던데 전 그마저도 별로였어요.

 사실 그 정권의 초기부터 말기까지 그 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내용들 정도는 이미 접하거나 알고 있는 지인들을 통하여 귀에 못이 박히도록...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포일러 같은 정도는 되는 뭐 그런


 스포일러에 의한 김새기...이런 것을 제하고도 남는 것은 있나? 그것도 아리송해요.


 문재인은 이 책의 후반부에 매우 힘주어 역설을 합니다. 진보진영이 노무현정권에 대한 태도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다시 진보정권이 들어섰을 적에 반면교사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하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중언부언합니다.

 이 부분이 참 공허하게 들리더라구요.

 정작 민노당과 진보정당을 중심으로한 대다수의 진보진영의 사람들은 노무현정권을 저얼대 진보정권으로 생각한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라는거죠.


 도리어 어정쩡한 중도정권이 말아먹는 적절한 사례...정도로 사고하는게 현실이죠.


 이정희대표가 그래서 욕을 처 먹고 있는 것이고 유시민이 두 정당의 사람들에게 마치 이명박같은 대접을 받고 있는거겠죠.


 현실적으로 이미 같은편끼리 떡 돌리고 격려하는 정도의 의미 밖에는 없어 보이는 매우 심심한 책이었고

 문재인 개인에 대한 별로 새로울 만한 내용도 없었고....


 그런데 이 분 의외로 정치질 잘할거 같다는게 요즘 생각입니다.

 

 그냥 감이에요. 논리도 뭣도 없는


 이 책에서 유시민이라는 이름은 거의 단 한번도 등장 한적이 없습니다.

 당시 파격인사라고 칭해졌던 이창동 전 문화부장관이나 강금실 법무부장관에 대한 언급은 두어차례 나오지만 유시민은 행정부시절(보건복지부장관)에 열린우리당 활약상? 등을 감안해보건데 단 한마디도 언급이 안되더라구요.  하물며 김두관 행자부장관도 언급이 되는데 말이죠.  그 외에 여러 노무현 최측근 인사들이 줄줄이 거론됩니다.


그런데 또 언론을 통한 현재의 발언에서는 유시민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발언을 심심찮게 합니다.

그것도 노무현의 가장 바람직한 계승자라는 수사를 써가면서요. 그리고 유시민도 문재인에 대해서는 (그로서는) 매우 보기 드믈게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기대감을 갖고 언급을 합니다. 


이런게 몸에 베인 정치적 감각으로 읽히더군요. 왠지 이외로 정치 잘할거 같다는 인상을 주는데....

(여기에서 정치란 사회과학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야말로 현실정치를 말합니다. 김대중전대통령을 정치9단이라고 하는 바로 그 정치)

특히 책에서 보여진 노무현의 너무 무식하듯이 밀어부치거나 독단적인 행동방식에 문재인이 매우 이성적으로 브레이크를 걸었던 사례를 통해 적어도 노무현의 실수 혹은 뻘짓(검찰 짝사랑, 대연정 등등)은 반복하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은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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