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7 11:29
방금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번도 이런 전화를 받아본 적이 없다가 처음 받아보았는데
정말 준비를 잘 했더군요.
대검찰청 금융범죄 특별수사팀이라고 하면서
제 명의의 통장이 금융범죄에 사용되었다며, 본인이 판매를 한건지 아니면 신상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자인지 가리기 위해
검찰청으로 나와서 심문을 받으라고 하네요.
전 인천사는데 서초동까지 한시간만에 오라고 하고, 자신의 이름과 직책까지 또박 또박 알려주고 하는 것이
저도 살짝 진짠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 시간까지 방문이 곤란하면 ARS로도 답변이 가능하다고 하는 데서 '전화사기'라는 확신이 들어서
방문하겠다고 하고서는 전화를 끊고 스팸번호조회하는 사이트에 전화번호를 검색하니 역시 사기 전화였습니다.
이런 사기를 당한 일이 뉴스에 나올 때 마다 저 사람들은 왜 사기를 당하나...하고 의아해 했는데
직접 전화를 받아보니 정말 연기가 아주 좋더라구요.
1. 연변 사투리가 아닌 경상도 사투리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2. 조연도 있습니다. "여기 출고장 못받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거지?" 하고 옆에 사람과 대화도 하구요.
3. 제가 요구하는 질문에 바로 바로 대답하더군요. 부서, 직책, 이름, 연락처, 부서 위치 등등
하지만 결정적으로 토요일에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 결정적인 실수...
전 우리나라 공무원이 그것도 검찰청 공무원이 토요일에 나와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돈거개 의혹 수사" 이런거 하느라고 바쁘실 텐데요..쳇!!!
이건 그 죽일 놈의 네이트 때문일겁니다.....
2011.08.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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