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주 가끔 학교의 여고생으로 돌아갑니다.

나이는 먹을 데로 먹었고, 대학을 졸업한지도 수년인데 아직도 악몽이에요.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갔는데 시험을 보라는 거에요. 수십개의 곡선이 포개진 그래프를 영어와 숫자로 묘사하고 답을 적어내라는데 가슴이 막혀오는 겁니다.

게다가 수십문제를 풀어야해요. 쩔쩔매는 모습에 선생은 아주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습니다.

 

깨고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잠시.. 학교에 대한 반감으로 얼얼해진 속을 달랩니다.

 

그리고 직장생활..

 

겉으로는 무난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그것도 수년째

하지만 속으로는 들끓는 심정을 어떻게 할 수 가 없어요.

집단생활에 대한 반발을 이렇게 안으로 안으로 숨기고 살아가는게 끔찍해요. 언젠가 터져버릴것 같습니다만 인내심이 대단한건지 밥벌이에 대한 두려움때문인지 아직은 견딜만한것 같기도 합니다.

 

동생한테 넌지시 말했더니 '현실을 도망치는 자에게 파라다이스는 없다'라고 말해주네요.

 

 

도대체 내 발목을 누가 잡고 있는걸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2635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33313
2009 방학때 뭐할꼬야? [26] 전기린 2010.07.02 3391
2008 러브크래프트 세계의 괴물 중 셔브 니거라스 Shub Niggurath (약간 15금적 묘사 있음) [4] Q 2010.07.02 4919
2007 SM은 어떻게 소녀시대를 2세대 아이돌 아이콘으로 만들었나 [17] Robert Frost 2010.07.02 5487
2006 노래 찾습니다. [2] doxa 2010.07.02 1909
2005 일자리 구합니다. [5] Johndoe 2010.07.02 2750
2004 전 아들키우기 싫었어요. [11] 비네트 2010.07.02 4420
2003 주말에 뭘 해야 잘했다 소리 들을라나요 (영화추천받음) [9] 사람 2010.07.02 2474
» 현실을 도망치는 자에게 파라다이스는 없다. [5] 살구 2010.07.02 2903
2001 [펌] 멍청한 주장이 주류 정치에 편입되는 과정 [5] Johndoe 2010.07.02 2379
2000 머리 속을 맴도는 소리.. [3] hwih 2010.07.02 1832
1999 아이유 귀엽군요 ^^ [9] 감동 2010.07.02 3967
1998 미용실 아가씨가 저 좋아하나 봐요 [18] 차가운 달 2010.07.02 5644
1997 랑콤의 앤 해서웨이 광고 [7] catgotmy 2010.07.02 6018
1996 도박은 진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5] 거북이는진화한다 2010.07.02 3005
1995 착한글래머’ 최은정 “10대는 벗기에 가장 예쁜 나이” [4] 사과식초 2010.07.02 4655
1994 어쿠스틱 빌리 진 가끔영화 2010.07.02 1790
1993 What's Opera, Doc? Live [2] 날다람쥐 2010.07.02 1851
1992 명품업체 AS 만족 하시나요? [7] swan 2010.07.02 2193
1991 잡담 [7] 장외인간 2010.07.02 1914
1990 16:9용 와이드 타블렛으로 싸고 괜찮은 거 없을까요. 인튜어스 중에서? [3] nishi 2010.07.02 229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