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들키우기 싫었어요.

2010.07.02 21:06

비네트 조회 수:4431

 

 

요새 들어 유난히 뱃속에서 꼬물대는 이 녀석이 여자아이라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기뻐서 친구를 붙잡고 푸허하허하 하고 웃어버렸어요.

'어쩐지 달릴 게 안달렸더라!' 길거리에서 이렇게 소리까지 지르고요.

 

처음 임신 한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속으로 몰래 빈 건 '딸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20주가 지나고 이제 진짜 뱃속에 녀석이 딸래미라는 걸 알게 되었다능.

이렇게 기쁠수가!

링고님의 채현이 게시물을 그 동안 봐오면서, 나도 저런 딸래미 낳아서 엄마한텐 꼭 존댓말 하도록 시켜야지 귀엽겠다..흐흐 거렸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매우 기쁩니다.

 

근데 전 유난히 아들키우기가 싫더라구요.  

제 자식이니 물론 이쁘겠지만, 왠지 아들키우면서는 맘고생 많이 할 것 같다는 느낌?

그리고 사춘기 때를 생각하면 더욱 더 싫어지더라능.

그 넘치는 성적 호기심의 표현들을 어떻게 이쁘게 봐주고 넘어가지요?!?!?

어릴 때 이런 저런 안좋은 걸 많이 봐와서 그런지, 그냥 제 자식이 그런데도 싫을 것 같아요.

 

아들 키워보신 분들 어떤가요...ㅠㅠ

 

slr 클럽에서 봤던 리플이 갑자기 생각나요.

'아들 낳으면 그 녀석 ㄱㅊ 한개만 걱정하면 되지만, 딸을 낳으면 이 세상 모든 ㄱㅊ를 걱정해야 된다'

 

너무 맞는 말이지요.

그래도 전 딸이 좋습니다.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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