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올린 18권 지름은 회사에 책을 놔두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같아 월요일부터 하루에 두어권씩 집으로 몰래 가져 들어올려고 합니다. 이유는? ㅎㅎㅎ

그런데 퇴근해서 오니 집에는 벌써 박스가 하나 와있더군요.

그어렵다는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국일미디어판 11권짜리 입니다. 한권 더주던데 한권으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이 책은 축약판인데 11권 완독후 아주 유용하게 쓰일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축약판은 독약이겠지요? 7.9만원

조이스의 율리시스 와 같이 난해하기로 소문난 푸르스트 작품입니다만 읽지 않고서는 안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해외 어떤 책리스트에서도 이책은 빠지질 않더군요.

국내 번역은 김창석 번역이 30년간 작업의 결과이기도 한데 유일 완역본입니다. 지금 김화영 번역가가 10년 작업으로 도전하고 계신데 그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겠고 선택여지 없이 질렀습니다.

느림의 미학을 요구하는 어렵고 어려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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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정음사 판도 같이 올려봅니다. 마르셀 푸르스트 검색하면 할수록 한번 도전하고 싶어지는 작가입니다. 의식의 흐름을 글로서 표현했다니

어떻게 보면 이게 진정한 감성과 의식의 소설이 진정한 소설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그 사람의 공감대적인 의식이 일치하지 않으면

절대 이해에 있어 반이라도 할런지 모르지만 도전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승전결에 굳어진 우리의 소설적 접근 방법을 과감하게 깰필요는 있다는거지요.

입시때문에 너무나 뇌리에 박혀버린 그걸 죽을때 까지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김창석 번역가가 87년 정음사판을 내고 이후 불이났다고 합니다. 일부 원고까지 태어버렸다고 하는데 이후 재완역판을 내는 게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지금의 11권짜리가 화재이후 번역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드코어(hardcore)라는 용어가 종종 언급되곤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1. 비행 시믈레이션 게임 에서 실제 비행기 처럼 조종해야만 하는 시믈레이션 게임을 그렇게 불리웠습니다. - 팰콘 4.0 같은...

2. 어덜트 무비 에서 대체로 중요부분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데 적나라한 부분의 격렬한 표현이 많은 영화를 그렇게 불리웁니다.

3. 전위적인 영화나 무진장 긴영화를  하드코어라는 영화라고 저는 그렇게 부릅니다.

책에도 붙이고 싶다는거지요.

4. 바로 이런책, 조이스의 율리시즈,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도본좌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ㅎㅎ

 

이런 리스트를 평생 읽을 책으로 정리를 해볼까도 생각합니다.

 

1. 러시아 -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본좌)

2. 영국 - 율리시스(제임스 조이스)

3. 중국 - 홍루몽(조설근)

4. 프랑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마르셀 푸르스트) 레미제라블(빅톨위고) 장크리스토프(로멩롤랑) 中 1

5. 일본 - 겐지 이야기

6. 미국- 모비딕

 

이런 리스트를 가지고 몇년간은 질러놓은 책들을 소화를 하고 모두 읽고 난뒤는 새로운책 독서는 스톱하는겁니다.

저책만 죽을때까지 로테이션으로 쭉 읽는거지요. 해마다 순서대로.........ㅎ

사실 책이란 생각의 확장으로 끝이 없는건 아니지만 지식을 얻는다든지 새로운 의식을 갈구하기위하지 않고서는 굳이

책을 바꿔가면서 읽을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저정도의 책이라면 한없이 무한으로 뭔가 뽑아낼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독서의 위험한 생각일까요? :)

 

 

개인적으로 독서의 느림미학의 경험이 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군대에서 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독서를 한듯한데 그 책은 바로 톨스토이의 인생론이었습니다. 여하튼 그당시 소대에 돌아다니는 책이 한권 있었는데 인생론이었습니다.

그책 두께가 엄청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1,000페이지가 넘어으니까요. 그책을 제대말년에 느긋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심지어 말년 경계근무시간에도 들고 나갔습니다.

내용은 하나하나 톨스토이의 주옥같은 인생담론과 격언등 구구절절 명구들 이었습니다. 그걸 거북이처럼 한줄 한줄 증말 음미하면서 알차게 읽었습니다. 소설처럼 읽어서는

당장 이해는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밑에 부사수와 경계근무중 토론 하면서 그랬으니 ㅎㅎㅎ 그렇게 읽다보니 증말 살이 되더군요. 전혀 진도는 생각하지 않고 읽었습니다.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저에게는 엄청난 경험이었지요. 느림의 독서가 바로 되씹는 숙성단계도 필요없이 바로 살이 된것이죠. 아~ 이렇게 책읽는방법도 중요하다는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느림 미학이라는 부분. 푸르스트의 책을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11권의 책을 1년 걸려 읽는다면 아니 시간에 관계없이 군에서 읽었던 듯이 읽는다면 어떻게 잃어버린 시간이

나에게 다가올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래는 푸르스트를 옆에서 보면서 그에 대한 전기를 쓴 앙드레 모르와의 푸르스트를 찾아서 라는 책입니다.

이책역시 구하고 싶었는데 절판되었다는 말은 들었지만 혹시나 했더니 헌책방에 있어 이겄도 질렀습니다.


 

읽기 TIP : 11권 모두를 읽기위해 꼭 1권부터 읽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푸르스트는 총7권을 썻는데 8권을 썼다고 할수있다고 합니다.

바로 그 8번째가 1권 스완의 집이라는데 11권을 읽고 1권을 잃으면 한층 전편 완독이 쉽다고 합니다. 어려운 부분이 1권이라는데

2권 부터는 좀 났다고 하는군요. 마지막권 읽고 1권으로 재독하는게 맞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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