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디아즈가 피너츠 송으로 자존심을 잔뜩 구겼던 원톱 주연작 흥행에 대한 자존심을 회복했던 올해의 깜짝 히트작

배드티쳐를 봤습니다. 극장 개봉 기다렸는데 dvd로 직행하는걸 보고 수입사가 한국에서 흥행 못할거란 비관 때문에 걸지 않은게 아닌 

개봉 시기를 조율하다 흐지부지 된 것 같습니다. 북미에서 1억불 돌파하기도 전에 국내 파일공유 사이트에 빨리 떴기 때문에

극장 개봉을 추진시키기가 어려웠을거에요. 북미 뿐 아니라 월드 박스오피스도 괜찮은 편이었죠.

카메론 디아즈가 모처럼 원톱으로 나섰는데 흥행에도 성공해서 간만에 명예회복이 됐습니다.

마이 시스터즈 키퍼가 짭짤하게 성공을 하기는 했지만 그 영화는 카메론 디아즈에 집중한 영화가 아니었고, 최근 몇 년 동안 흥행작이 없었죠.

분명 전략적으로 택했을 그린 호넷과 나잇 앤 데이가 박스오피스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성적 매력으로 중무장한 배드티쳐 같은

가벼운 코미디가 나왔을 땐 안감힘을 쓴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제작비의 4배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고 영화도 재밌네요. 카메론 디아즈 맞춤형 영화 같았습니다.

진짜 이런 성격의 배역을 이 나잇대에서 카메론 디아즈 아니면 누가 맡을 수 있을까요. 카메론 디아즈도 올해 마흔인데

영화에서의 역할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쯤 되는 배우가 맡을만한 성격이었죠. 그러나 카메론 디아즈가 천연덕스럽게

성격이 안 좋고 이기적이며 허영심에 빠진 여주인공을 맛깔스럽게 살려내서 그녀의 주름진 얼굴이나 나이를 속이지 못하는

피부톤을 무색하게 만들어요. 백치미를 잔뜩 풍기며 육탄공세를 하는 세차장 장면에선 온몸으로 즐기는 그 자신감과 섹시함이

매력적이에요.

헤어진 옛 연인인 저스틴 팀버레이크와의 호흡도 재미있고요. 중간중간 침체기가 있긴 했지만 참 꾸준하네요.

요즘은 예전처럼 작가주의 영화나 감독 명성에 묻어가는 류의 작품에 출연하지도 않는데 끊어질듯 말듯 스타성을 유지하고 있는걸 보면

확실히 스타는 스타에요.

 

영화는 위험한 아이들이나 고독한 스승, 앵무새 죽이기 류의 참된 스승이 나오는 영화들의 메시지를 전복하는 코미디인데

별로 참신하거나 기발하진 않습니다. 배우의 매력과 막나가는 여선생의 도발이 카메론 디아즈의 매력과 섞이면서 재미있는거죠.

익히 알려진 시놉처럼 못된 선생이 착한 선생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은 아니고요. 못된 선생이 부자 약혼자에게 차이고 난 뒤

그만큼 부자인 새로 들어온 남선생에게 잘 보이고자 노력하는 부분과 참선생이 되어 실적을 올리면 돈을 받는다는것 때문에 열심히

노력한다는건데 개버릇 남 못 준다고 이 과정에서도 그녀는 막나갑니다. 그래도 나중에 약간 깨달음을 얻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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