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4 00:09
와요, 가 아니라 왔어요.
지금 머리는 대책 없이 깁니다. 어여쁘고 굵은 웨이브가 들어갔죠.
원래도 길었지만, 적당히 풀린 파마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다듬기만 하다 보니까 엄청나게 길어졌슴다.
이런 글은 인증과 함께 해야 제 맛이지요. 하지만 그런 건 없고. 여튼 허리 쑥 들어간 데까지 내려옵니다.
저는 거의 늘 머리가 긴 편이었어요.
여자는 모름지기 머리가 길어야 예쁜 법! 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머리를 뭐 그렇게 기르냐고 확 잘라버리라고 엄마가 맨날 그랬는데. (엄마들은 깔끔하면 다 좋아함!)
매번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내빼기 일쑤였죠.
근데, 어쩌죠...
친구가 자기 염색 하러 간다면서, 너도 조금만 자르라며 같이 가자며 뽐뿌를 넣는 도중에 단발에 휠이 꽂혔어요.
이깟 머리 확 잘라버리고 말지! 하고 호쾌하게 결정했지만 자르다가 울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한다는 발롱펌? 을 하기로 했슴다. (저에게 발롱은 발롱도르 뿐인데-_-;; 올해 발롱도르는 누가 탈려나.)
여자 연예인들 사진을 몇개 추려두긴 했는데, 피식 비웃을까 봐 겁나요. 손님 이건 한예슬인데요?
사실 스무살 때 머리를 확 자른 일이 있긴 했었어요.
이연희를 모토로 잘랐었죠 -_-;; 웅넴 무리수...
관리도 어렵고 목도 춥고 허전했고. 여튼 그때 망한 이후로 내 다신 단발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또 그 때 꼴 나면 어쩔까 겁도 나고.
잘라버리겠다고 맘 먹고 나니까 구불거리는 머리가 아깝기도 하고.
긴 머리와의 마지막 밤이라서, 셀카 찍고 놀고 있어요.
긴 머리 굿베이........ ☆
진짜 바낭이네요 이거.
크리스마스 연휴에 머리 확 자르고 나타나면, 크리스마스에 실연당한 사람 같겠죠?
막상 실연당할 상대가 없는 건 안 자랑.
2011.12.24 00:13
2011.12.24 00:24
2011.12.24 00:26
2011.12.24 00:29
2011.12.24 09:37
2011.12.24 12:57
2011.12.25 15:23
실연녀 같은 모습을 역 이용해서...
친구들 놀려먹으세요. 일부러 우울한 표정짓고...ㅎ
발롱도르는 당연히 메시인거 아시면서.
(뭐 정확히는 피롱도르죠. 합쳐졌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