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te Land]

작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상 후보들 중 하나였던 [Waste Land]는 브라질 출신 예술가 빅 무니즈의 창작활동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시작하다가 더 흥미로운 걸 잡아냅니다. 무니즈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는데, 우연히 당한 총격 사고가 전화위복이 되어서 자신의 동네를 벗어날 기회를 잡았고 그리하여 미국으로 건너와서 결국 현대 미술 예술가로써 성공했습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서 리오 데자네이루 근처에 있는 세계 최대의 쓰레기 매립장으로 와서 자신의 새 전시회를 위한 소재를 찾으러 오고, 그는 이리 저리 둘러보는 동안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가까워집니다. 그들의 일상은 비루해도 그들은 자부심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이들을 보다 보면 환경 미화원들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중요한 사람들인지 되새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재미있는 사람들입니다. 버려진 책들을 통해 지식을 쌓아오면서 동료들 권리 증진에 노력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혼자서 자식들 키우려고 애 쓰는 여직원도 있고, 왜 작은 노력도 중요한 지를 정말 간단 명쾌하게 말씀해 주시는 고참 할아버지도 있지요. 이런 사람들을 단순히 자신의 예술 작품 소재로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들을 작업에 참여시키는 무니즈의 모습을 담는 동안 영화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나왔을 때 제기된 문제와 비슷한 문제에 대한 무니즈와 그의 동료들의 토론도 담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 경우는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보다시피, 올해 그 쓰레기 매립장이 폐쇄되기로 예정된 가운데, 영화에 나온 사람들의 삶은 대부분 많이 나아졌고, 전시회를 통한 사람들 관심 증가 덕분에 그들 동료들은 실업자가 되질 않을 것입니다. (***)     




[프로젝트 님]

[맨 온 와이어]의 감독 제임스 마쉬의 신작 다큐멘터리 [님 프로젝트]는 마치 [혹성 탈출: 진화의 시작]에서 SF 요소들을 싹 빼버리고 다큐멘터리로 치환시킨 이야기 같습니다. 1973년 한 아기 침팬지가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생이별을 하게 되었고, 님 침스키라고 이름 붙여진 이 침팬지는 한 과학 연구의 실험 대상이 되었습니다. 만일 침팬지를 인간 자녀처럼 대접하고 키우면서 수화 언어를 가르치면 이종 간 의사소통이 트일지의 여부를 놓고 하는 연구였는데, 일단 님은 그를 돌봐주는 사람들과 함께 꽤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수화 언어를 배웠습니다. 실험 관련자들 인터뷰와 영상 자료들 간의 교차를 통해 보여 지는 실험 과정은 흥미진진한 볼거리이고, 영상자료를 통해서만 보여주는 님에겐 점차 정이 가고, 그러기 때문에 님이 자라서 더 이상 귀여운 꼬마 침팬지가 아니게 되면서 후반부는 안쓰러운 비극으로 바뀝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야생 동물 성깔을 더욱 더 자주 내기 시작한 님 때문에 실험이나 그와 인간 연구자들 간의 관계는 더더욱 삐걱거리다가 결국 실험은 불만족스럽게 종결되었고, 그 결과 내팽개쳐진 님에겐 불행이 연달아 이어졌고 그 때문에 그는 많은 정신적 상처를 입었습니다. 적어도 그를 아꼈던 한 연구원 덕분에 말년은 편안하게 지냈다니 그나마 다행이긴 합니다만. (***1/2)





[A Very Harold & Kumar Christmas]

2005년에 나온 [해롤드와 쿠마]는 띨띨하게 재미있었던 코미디였습니다. 화이트 캐슬 햄버거 먹겠다고 밖에 나가다가 좌충우돌 코미디를 겪게 되는 두 주인공들은 그에 이은 2008년에 나온 속편에선 관타나모에 갇히는 등 여러 골 때리는 일들을 겪었고, 이번에도 그들은 또다른 황당한 일들을 겪습니다. 세월이 좀 흘러 쿠마는 의대에서 쫓겨나고 여전히 대마초나 피워대는 루저로 남은 반면, 해롤드는 퇴근할 때마다 시위대에게 쫓기는 월 스트리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러니 둘 간의 관계는 많이 소원해졌지만 쿠마 집에 온 한 소포 때문에 해롤드의 단정한 일상에 쿠마가 들어오게 되고, 그리하여 둘은 다시 한 번 황당한 모험을 겪습니다. 해롤드의 호랑이 장인(대니 트레조가 이 역을 맡았으니 상상이 금세 가실 겁니다)가 갖고 온 크리스마스 트리가 실수로 태워지고, 그러니 이걸 대체할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하러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 동안 이들은 약에 취한 건 기본이고 우크라이나 갱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영화엔 웃기는 순간들이 여럿이 있지만 민망한 R등급 상황들도 만만치 않게 많고 자주 나오는 3D 개그는 처음엔 웃기다가 슬슬 피곤해집니다. 클레이애니메이션(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가 노골적으로 등장하니 유의 바랍니다), CG 액션, 뮤지컬 넘버 등 이것저것 시도해대니 지루하지는 않지만, 2편만큼이나 제자리걸음하는 3편을 보니 4편 기대할 생각은 별로 안 드는 군요. (**1/2)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국내에서도 번역된 조너선 포어의 동명 원작 소설을 각색한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9살 소년 오스카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별난 애인데, 다행히 그에겐 좋은 아버지가 있었고 그는 보물찾기 게임을 통해 아들의 관심을 바깥으로 유도하려 해왔습니다. 하지만 9/11 때 오스카의 아버지는 회의 때문에 월드 트레이드 센터 북쪽 타워의 상층부에 있었고 그 날은 오스카에게 있어서 최악의 날이었습니다. 2년 후, 오스카는 아버지의 유품들을 뒤지다가 우연히 열쇠를 발견하고 열쇠가 든 봉투에 쓰인 블랙이란 이름을 보고 뉴욕에 있는 452명의 블랙을 일일이 찾아가기로 작정합니다. 소설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일단 영화 자체만으로 판단하면 영화는 그리 만족스러운 각색물이 아닙니다. 오스카는 캐릭터 설정 상 그렇다 할지언정 그리 가까이 할 수 없는 주인공이고 그의 여정은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걸 넘어간다 해도 심심한 편입니다. 원작이 비난을 많이 받은 게 9/11을 감동 드라마 배경으로 착취했다는 건데, 척 봐도 오스카 시즌을 노리고 만든 본 영화도 마찬가지로 그 비난에서 자유롭게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다행히 감독 스티븐 달드리는 영화를 착취적으로 느껴지는 걸 거의 면했지만 그 날의 그 엄청난 비극과 그에 따른 고통과 슬픔은 그렇게 쉽게 해소될 리는 없고 결말 장면은 굉장히 얄팍하게 느껴집니다. 어쨌든 간에, 배우들은 보기 좋습니다. 주연인 토마스 혼은 앞으로 더 좋은 영화에 나오길 하는 바람이 드는 가운데, 톰 행크스, 샌드라 불럭, 바이올라 데이비스, 제프리 라이트, 존 굿맨, 그리고 전형적인 오스카 조연을 맡은 막스 폰 시도우의 자신들의 제한된 역할들 안에서 할 만큼 합니다. (**1/2)

 

 


[데인저러스 메소드]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신작 [데인저러스 메소드]은 크로넨버그의 영화들 중에서 가장 얌전한 영화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영화가 존 커의 넌픽션 소설 [A Most Dangerous Method: the story of Jung, Freud, and Sabina Spielrein]를 각색한 크리스토퍼 햄튼의 [The Talking Cure]을 바탕으로 한 정갈한 19세기 시대극이니 정말 어리둥절할 지경이지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크로넨버그가 신체 호러에서 차분한 심리 드라마로 탈피해 왔었고, 그러니 크로넨버그가 카를 융과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세계로 들어온 건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 영화는 원래는 동료들이자 스승과 제자 간이기도 했던 융과 프로이드가 처음에 가까웠다가 신비주의의 영역으로 들어가려는 융 때문에 서서히 의견을 달리하고 결국 갈라지는 과정을 그립니다. 여기에 히스테리 증상으로 융에게 보내졌다가 치료 받은 후 마찬가지로 정신분석학에 관심을 갖게 되어 박사 학위도 받게 되는 사비나 슈피엘라인이 있는데, 그녀가 이 두 정신분석가들 사이에 놓이면서 이들은 지적 삼각관계에 놓입니다(영화 포스터 디자인 때문이지도 모르지만 왜 이리 [데드 링거스]가 생각나는 걸까요?). 영화의 대부분은 이들 간의 일련의 대화 장면들이 위주이지만, 크로넨버그와 그의 배우들 실력 덕분에 영화는 지루하진 않습니다. 작년에 나온 다른 출연작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튀지만 마이클 파스벤더는 캐릭터 안에서 꿈틀거리는 갈등을 차분히 전달하고, 반대편에서 비고 모르텐슨은 프로이드로써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키라 나이틀리는 과장되었지만 적절한 신경질적 연기를 펼치는 가운데, 뱅상 카셀은 짧지만 능청맞은 조연 연기를 선사합니다. (***)

 



[Paradise Lost 3: Purgatory]

199355, 아칸서스 주 웨스트 멤피스에서 그 동네에 살던 세 명의 어린 소년들인 스티브 브랜치, 마이클 무어, 그리고 크리스토퍼 바이어가 끔찍하게 살해당해서 유기된 채로 발견되었고 도시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결정적인 증거나 의심 갈 만한 용의자가 없어서 웨스트 멤피스 경찰은 난감해 했는데, 한 달 후 그들은 세 명의 십대 소년들인 데미언 에콜스, 제이슨 볼드윈, 그리고, 제시 미스켈리 주니어를 체포했지요. 하지만, 조 벌링어와 브루스 시노프스키의 HBO 다큐멘터리 [Paradise Lost: The Child Murders at Robin Hood Hills]에서 보여 지다시피 이들 재판은 별다른 확실한 증거도 없이 진행된 마녀 사냥이었고(좀 튄다는 이유로 이들은 사탄숭배자로 매도되었고 살인사건은 악마숭배의식으로 포장되었습니다), ‘멤피스 3인조는 곧바로 유죄판결을 받아 에콜스는 사형 판결은 받고 나머지 둘은 종신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벌링어와 시노프스키의 다큐멘터리 덕분에 사람들 관심이 높아져서, 그에 따라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모임이 만들어졌고, 거기에다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되어가면서 또 다른 용의자가 등장하기도 하는 가운데 벌링어와 시노프스키는 [Paradise Lost 2: Revelations]으로 이야기를 이어갔고, 본 다큐멘터리에서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이들의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들은 쌓여가고, 항소는 계속 시도되고, 새로운 용의자가 등장하고, 그러다가 본 다큐멘터리가 거의 다 완성될 쯤 마침내 멤피스 3인조는 유죄를 인정하되 무죄를 주장하는 모순적이지만 실용적인 법적 타협으로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건은 미궁에 빠져있습니다. 듣자하니 HBO는 몇 년 후에 4편을 만들 예정이랍니다. (***1/2) 








[If a Tree Falls: a Story of the Earth Liberation Front]

3년 전에 제가 듀게 회원 리뷰란에 올렸던 다큐멘터리 [Street Fight]의 감독 마샬 커리가 샘 컬렌과 함께 만든 다큐멘터리 [If a Tree Falls: a Story of the Earth Liberation Front]는 지구 해방 전선이란 급진 환경운동가 혹은 환경 테러리스트 단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커리의 아내와 일했던 다니엘 맥고완이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FBI에게 체포되었는데, 알고 보니 맥고완은 지구 해방 전선의 일원이었고 그는 여러 방화 사건들의 공범/주범이었고 커리는 이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가족의 도움 아래 맥고완이 곧 있을 재판에서 그의 전 동료들에 대해 증언하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형량을 받으려고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동안, 다큐멘터리는 어떻게 그가 그 단체에 들어가게 되었는지를 그와 그의 주변사람들 인터뷰를 통해 그려냅니다. 처음엔 온건적으로 시작했지만 경찰의 가혹한 진압 방식들을 겪고 나니 그와 다른 사람들은 과격한 방식을 시도하기 시작했고 그리하여 그들은 목재소나 관광 리조트 혹은 유전자조작 연구소 등 여러 곳들을 불태우면서 주목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회의와 환멸과 함께 이런 방식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는 걸 그와 다른 사람들은 깨닫게 되었고 그러니 지구 해방 전선은 결국 해체되었지만, 나중에 가선 모두 다 FBI에 체포됐을 때가 9/11 이후였기 때문에 그들은 테러리스트로 규정되었습니다. 방화는 분명 중죄이기 하지만, 그들 때문에 사람들이 다친 일이 없었던 걸 고려하면 테러로 규정하기엔 약간 좀 너무했지요. 영화는 목재소 사장이나 수사관들 등 맥고완과 그들 동료들 반대편에 선 사람들의 입장도 담으면서 공정한 시선을 유지하고, 그를 통해 문제가 단순하지 않음을 전달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덧 맥고완에게 판결은 내려지고 형을 받기 전 그는 그의 가족과 짧은 순간을 보냅니다. (***)


 


[Hell and Back Again]

작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올해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상 후보에 오른 작품들 중 하나인 [Hell and Back Again]은 작년 후보였던 [레스트레포]가 금세 연상케 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처음에 보이지는 200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 수행 중인 미군 소속 에코 중대 병사들과 나중에 보여 지는 그들이 겪는 어려움들이나 위험은 [레스트레포]에서 보여 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이 다큐멘터리의 다른 절반은 병사들 중 한 명인 내이선 해리스가 부상을 입고 귀향한 후 자신에겐 낯설어진 일상에 적응하려는 모습입니다. 고향에 돌아왔으니 많이 편안하지만, [허트 로커]의 주인공처럼 그도 그 위험하지만 익숙한 전쟁터가 그립고, 그런 가운데 여러 걱정스러운 순간들이 카메라에 잡히곤 하는데, 그가 아내와 카메라 앞에서 별다른 어색함 없이 총을 다루는 모습은 특히나 그렇습니다. 전쟁이란 지옥에서 벗어났어도 여전히 고생하는 그의 모습을 본 다큐멘터리는 덤덤히 담아내고, 가끔은 극영화 형식에 가까울 정도로 아프가니스탄 장면과 미국 장면을 오가는 동안 그가 겪는 고초에 대한 이해가 생겨갑니다. (***1/2)




[A Cat in Paris]

올해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상은 의외의 후보들로 두 작품들을 골랐는데, 하나는 얼마 전 국내 개봉된 [치코와 리타]이고 다른 하나는 [A Cat in Paris]입니다. [A Cat in Paris]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말 없는 소녀 조이에겐 아끼는 고양이 디노가 있는데, 디노는 밤마다 밖을 나와 밤도둑 니코와 돌아다니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조이는 디노를 따라가고 그리하여 그녀는 디노와 니코와 함께 잊지 못할 밤을 보내게 되지요. 이야기는 60분을 간신히 채우는 편이지만, [A Cat in Paris]는 그를 보완할 만한 재치와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캐릭터들이나 배경은 단순하게 그려졌지만 영화는 보기 즐거운 셀 애니메이션이고, 밤도둑답게 유연한 니코의 몸동작을 잘 표현한 게 특히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가볍고 부담 없이 짧게 즐길 수 있습니다. (***)





[J. 에드가]

J. 에드가 후버를 언급하지 않고는 미국 FBI 역사를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연방수사국이란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전부터 그는 이미 FBI 국장이나 다름없었고 1972년 사망할 때까지 계속 그 직위를 유지했고 미국 대통령 8명이 차례로 바뀌는 걸 자신의 집무실 발코니에서 지켜봤습니다. 이렇게 미국 최고위층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인물에겐 당연히 재미있는 얘깃거리들이 많기 마련인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J 에드가]FBI 국장을 맡은 후 본격적으로 상승을 하기 시작하는 젊은 후버의 1920-1930년대 이야기와 자신의 홍보용 전기를 쓸 젊은 요원 앞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는 1960-1970년대의 늙은 후버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장르나 이야기 구성상 영화는 최근에 국내 개봉된 [철의 여인]과 비교해 볼만한데, 여러 면들에서 [J 에드가]가 많이 낫습니다. 후버와 관련된 중요 사건들이나 인물들을 일일이 나열하기 보다는 후버와 그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몇몇 사람들 간의 관계에 영화는 초점을 맞추고, 여유로운 이야기 전개를 통해 자신의 공적 이미지에 본인을 끝없이 몰아붙인 불행한 인간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비록 노인 분장은 좀 어색한 편이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복잡하고 모순적인 인물을 나무랄 데 없이 그려내었고, 후버의 비공식 평생 파트너였던 클라이드 톨슨 역의 아미 해머나 다른 배우들도 튀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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