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같이 사는 분과 함께 봤는데요.

분명 제 기억에는 정말 쿨한 싸나이들의 우정이 펼쳐지고 아드레날린이 뿜어 나오는 멋진 영화였는데....

아드레날린 부분은 맞는데 손발이 오글거려서 보는 내내 화끈거렸어요.


허트로커 보기 전에 비글로우 감독의 이 명작을 봐야 한다고 정말 멋진 영화라고 막 침이 마르게 얘기했는데...

아 보는 내내 민망해서 죽을 뻔 했어요. 


그리고 지금 보니 키아누 리브스는 정말 연기를 못(안) 하더라구요. 패트릭 스웨지는 아마 여기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것 같구요.


물론 유명한 다른 씬들은 지금봐도 하나도 안 촌스럽고 여전히 강렬합니다.

하지만 그 자의식 돋는 등장인물들의 손발 오글거리는 대사들은 90년대 한국 트렌디 드라마들이 왜 그런 대사들을 남발했는지 아주 잘 보여줍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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