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31 00:11
예전에 이런 글을 올리고 정말 행복해 했었습니다.
(혼자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 2012-05-15 10:04
http://djuna.cine21.com/xe/?mid=board&document_srl=4036542
짝사랑 할 때요...2012-05-26 20:25
http://djuna.cine21.com/xe/?mid=board&document_srl=4099264
두번째 게시물 리플에서 계획을 짰던 것처럼,
수요일인 오늘, 내일 위키드 첫 공연 혼자 보러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슬쩍 물어보았습니다.
"영화나 공연 혼자 안보시지요? 여자친구랑 보시지요?
곧바로 나온 답이
"아, 저 여자친구 없어요"
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속으로 뛸 듯이 기뻤는데...
그런데...
바로 그분에게서 나온 다음 이야기가 뭐였냐 하면
"여자친구 있었는데, 일본에 갔어요."
순간 혼자서 멍~ 해졌습니다.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활발하게 웃으면서, 큰소리로 이렇게 다시 물어봤지요.
"어? 여자친구가 일본에 가셨으면, 지금 여자친구 없다고 이야기하시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웃기만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헤어졌다, 뭐 이런 이야기도 안하고 그냥 여자친구가 일본에 갔다...
그럼 자동으로 저는 짝사랑 끝인가요?
... 너무 속상해서, 집에 오면서 조금 울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좋아하는 티를 너무 많이 낸 것 같아서, 갑자기 그분하고 이야기 안하고 그러면 더 이상할 것 같아서 평소보다 더 활발하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위키드 뮤지컬은 예전부터 오랫동안 기다려왔는데 이번에 한국공연 예매 오픈한 날 바로 예매했다는 이야기, 영화는 항상 혼자 보러간다는 이야기, 다른 것은 몰라도 뮤지컬 같은 것은 워낙 비싸니까 나처럼 혼자 보는 분들도 많더라... 특히 여자분들... 등등등.
그런데... 마음이 너무 허하네요.
제가 덩치도 있어서 지금까지 외모 컴플렉스도 정말 많았고, 누구를 정말 좋아해도 항상 마음속으로 혼자서만 좋아했지만, 이렇게까지 용기를 내본것은 처음인데...
그분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니, 왠 매력 전혀 없는 뚱뚱한 여자가 자기한테 너무 티내면서 들이대는? 것 같아서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기도 하고...
울고 싶습니다.
2012.05.31 00:12
2012.05.31 00:14
2012.05.31 00:14
2012.05.31 00:15
2012.05.31 00:18
2012.05.31 00:20
2012.05.31 00:21
2012.05.31 00:27
2012.05.31 00:33
2012.05.31 00:35
2012.05.31 00:36
2012.05.31 00:41
2012.05.31 00:42
2012.05.31 00:45
2012.05.31 00:48
2012.05.31 00:48
2012.05.31 02:39
2012.05.31 00:49
2012.05.31 00:50
2012.05.31 00:51
2012.05.31 01:04
2012.05.31 01:07
2012.05.31 01:15
2012.05.31 01:30
2012.05.31 01:31
2012.05.31 04:46
2012.05.31 05:56
2012.05.31 08:25
2012.05.31 09:20
2012.05.31 09:31
2012.05.31 10:25
2012.05.31 10:53
2012.06.01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