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독 혼자 고분분투 할때부터 SAS팬입니다. 마이클 조던과 4대센터의 치열한 경쟁속에 우승은 못했지만 데이빗 로빈슨, 에이버리 존슨, 숀 엘리엇의 베이스가 탄탄해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바람에 변변한 로터리픽도 얻지못하고 로빈슨의 은퇴가 가까워오며 조금씩 침체되던 시기에 로빈슨의 부상으로 1년을 말아먹고, 그 덕에 얻은 로터리픽으로 뽑은 것이 팀 던컨!! 환상의 트윈타워를 오래 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로빈슨-존슨-엘리엇이 던컨-파커-지노빌리로 자연스럽고 완벽하게 세대교체되면서 화려하지 않지만 굳건한 왕조를 구축하고 있죠. 전 이런 범생이스타일이 좋아요. 아쉬운게 있다면 포포비치 감독... 좀 더 좋은 감독이 있었다면 로빈슨 시절에도 우승을 할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스퍼스의 전성기가 밀레니엄 킹스와 LA 레이커스 시절과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죠. 던컨의 극강의 보드장악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팀이었을 시절에도 디트로이트같은 피지컬한 수비력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공간 자체를 축소시키는 듯한 느린 경기흐름을 만들었기 때문에 화려함을 추구하는 NBA 팬들에게는 외면받을 요소가 어느정도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얼리오펜스로 팀색깔을 바꾼 후에 스퍼스 농구가 굉장히 재미있어졌고 올해는 밀레니엄 킹스를 연상케 할만큼의 패싱게임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정말 재밌는 농구를 하고 있어요. 그래도 전 마이애미 팬 -0-
쵱휴여 / 포포비치가 최근 스퍼스의 성적이 좋으니까 평가가 많이 올랐겠죠. 하지만 데이빗 로빈슨이 고분분투할때만 해도 NBA의 박한 소리를 들었죠. 게임이 안풀릴때 감독의 작전이나 선수교체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습니다. 더 열악한 전력으로 위기를 돌파해나가는 레니 윌킨스, 제프 밴 건디, 래리 브라운, 조지 칼, 제리 슬로언 같은 감독들과 함께 비교되어서 그런지 제 기억에는 선수들의 깜냥에 못미치는 감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