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31 09:32
어휴 한 15년 전에 읽은 것 같아요.
하드커버의 작은 사이즈로 한페이지에 하나씩 질문이 있었습니다.
술술 넘기면서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보고 답하면 되는 것인데,
성매매에 관련된 질문이라면 이런식입니다.
초반엔 그냥 별 제반상황없이, 당신과 한번 자는 댓가로 100만원 준다고 하면 응하겠느냐.
독자는 아니라고 답하겠죠.
다음페이지로 가면,
비행기를 탔는데 옆에 앉은 젠틀한 신사가, 이상형이었고 뭐 자신의 얼마남지 않은 생애 등 썰을 풀면서
같이 밤을 보내면 남은 재산인지 뭔지 10억을 준다고 하였다.
어떻게 하겠느냐.
이런식으로 질문이 나옵니다.
어린 시절에 읽었을 때, 초반엔 대수롭지 않게 안팔아!했다가, 두번째 예로 가면 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깨닫게 되는거죠. 돈을 받고 몸을 파는 행위 자체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아 이게 뒤에 답처럼 나와있던것 같네요;)
한참 재밌게 읽었던 것 같은데 제목은 통 생각이 안나네요.
이번에 장쯔이기사 관련해서 사람들이 댓글로 18억 주면 다 해주겠다! 등의 말을 달아놓은 걸 보니
갑자기 이 책 생각이 났어요.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나름 스스로의 도덕관이라는게 얼마나 별게 아닌지 깨닫게 해주는 지침서 역할을 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