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스포가 듬뿍 담겨있어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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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천만불 사나이, 바비레이번(웨슬리 스나입)을 恨이 맺힐정도로 좋아하는 주인공 길 레너드(로버트 드니로)는 직업,성격,결혼생활 모든게 온전치 않는 야구 광팬이다.

아버지때 부터 이어오는 칼(刀)장사는 그의 결백증적인 영업방식때문에 남아나는 거래처가 없을정도로 내리막길이다. 아내와 이혼한 그는 하나 있는 어린 아들과 야구장에 들리는게 크나큰 행복이다.

야구장은 그의 불안전한 모든것을 단숨에 떨궈버릴수있는, 현실의 에너지를 충만시켜주는 공간인셈이다.

자이언츠 팀을 좋아했고 등번호 11번 바비레이번(이하 바비)의 광적인 팬 길레너드는 어느때고 부터 바비는 길 레너드(이하 길) 자신과 때어낼수없는 긴밀한 사이임을 느끼게 된다.

바비의 팬인 자신은 자이언츠 팀을 위해 뛰고 있는 바비의 성적이 남의 일이 아닌것이다.

자신을 위해 뛰는 선수보다 팀을 위해 뛰는 선수를 진정한 선수라고 여기는 길 레너드, 그는 그의 아들에게 마저 광적인 야구의 법칙을 냉혹하게 가르친다. 누가 보던지 말던지...

 

어느날 떨어지는 바비의 성적은 길을 자신의 일처럼 안전부절 하지 못하게 된다. 그의 칼장사는 이미 뒷전이다.

심지어 이혼한 아내에게 마저 아들을 볼 기회를 박탈당한다(접근금지명령)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현실의 문제들속에서도 길은 바비의 성적에 몰입한다.

이 모든게 바비의 등번호 때문임을 알게되고 11번을 사용하고 있는 프리모를 사우나에서 죽이게 되고 바비의 성적은 올라가게 된다.

슬럼프에 빠졌던 바비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찾는 바비의 성적. 그러나 길은 돌아갈수 있는 현실이 없다. 바비의 아들을 우연히 바닷가에서 구해주고 바비와 둘은 친해지게 된다.

그러던 중에 길을 꼭지돌게 만드는 바비의 태도를 보고 만다. 바비는 스포츠 선수를 좋아하는 팬들을 얼간이로 취급한다.

그리고 자기가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4할대)것은 마음을 비웠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안색이 변하는 길....

직업과 가정을 잊어버린 자기에게 떨어지는것은 얼간이라는 소리와, 그를 위해 살인까지 했지만 그 모든게 바비 자기가 잘해서란다.

이 무슨 궤변인가 말이다.

 

바비의 아들을 납치하는 길, 고맙다는 한마디 그 한마디만을 원했건만 냉정하게 자신의 위해 게임을 하고 마음을 비워서 이겼다는 말만하는 바비를 용서할수 없는것이다.

영화 초반부터 길은 알수 없는 야구 선수 쿱을 뇌까린다 쿱을 찾아 가는 길. 그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길은 바비 아들과 쿱과 늦게 야구를 한다.

쿱은 꼬마에게 도망치라고 말한다. 길에게 들키면서 배트로 맞아죽는다 그가 마지막 죽으면서 하는말. 그 야구 이야기는 네가(길) 12살때 이야기다.

바비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는 길은 자기를 위해 홈런을 한방 선사 해주기를 요구한다. 자신은 그만한걸 요구할수있다는 주장인셈이다.

아이가 길에게 유괴된사실을 알게된 바비는 경찰에 알리고 비오는 게임에서 심판이 길임을 알게되고 길과 결투를 벌인다.

마지막 공(刀)을 던지는 길은 경찰들 총에 맞아 죽게 되고 영화는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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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칼 영업과 야구를 좋아하는 모습은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게 만든다. 이유는 칼의 속성처럼 날카롭고 치명적이고 두렵기 때문이다.

로버트 드니로의 표정이 바로 칼이다. 곁에 있어도 베일수있는 실수를 용납않는 무시무시한 명품 칼같은 느낌이다. 그런 그를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굳이 연결한다면 꼬마들?(그의 아들과 바비의 아들) 아무도 그를 인정해주고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

그의 자폐적인 삶속에 유일한 낙인 야구마저 개무시를 당하는 그에게는 선택에 길은 한가지 뿐인셈이다.

영화는 중간중간 길 레너드를 회유하고 감싸줄 사람마저 있을법도 한데 토니스콧은 일말의 극단으로 치닫는다. 왜냐면 감싸주고 하는 그런 영화는 다른 영화 보란듯이 말이다.

그래서 보는 이는 미치고 펄쩍 뛸정도로 손에 땀을 쥔다. 길이 죽을거라는걸 알면서도 말이다.

 

로버트 드니로, 웨슬리 스나입, 베니치오 델 토로, 엘렌 바킨, 존 레귀지모 쟁쟁한 스타들이 포진하면서 이 어둡고 침울한 광기속으로 빨려들게 만드는 1996년작 The Fan 

이 무비스타는 워낙 많이 봐온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에 식상하기까지 할거라는 염려를 담숨에 물리치게 만들었다.

그것은 토니스콧 감독의 또 다른 영역을 보여주는 연출에 전율했기 때문이다.



♬ 흐르는 곡~  : 산타나의 삼바파티 이 곡은 바비가 달고 싶어했던 11번을 달고있는 라이벌, 존 프리모가 길에게 사우나에서 죽고난뒤 야간 나이트게임중 추모곡으로 흐르는 곡입니다. 애잔하게 흐르는곡이 미치죠.

로버트 드니로가 롤링스톤즈, 믹재거의 start me up을 부르는 모습을 보고 동영상이 있나 싶어 찾아봤는데 없어 이곡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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